[르포] 첫 '코품아' 쇼핑몰 아이파크몰 고척점 가보니...코스트코 효과 '톡톡'
2022-12-22 16:21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HDC아이파크몰이 용산 아이파크몰 이후 16년 만에 선보인 매장이다. 롯데백화점 출신 김대수 HDC 아이파크몰 대표이사의 첫 야심작이기도 하다. 매장은 지하 3층~지상 2층까지 약 7700평 규모로 조성됐다.
고척점은 국내 첫 '코스트코 입점 몰(코스트코를 품은 쇼핑몰)'이다. 코스트코 고척점의 영업면적은 약 6300평으로 지하 1·2층에 자리했다. 고척동 인근에는 경쟁 대형마트가 없다. 코스트코 입점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서울 고척동에 거주하는 이 모(39세)씨는 "그동안 키즈카페를 이용하려면 부천이나 광명까지 가야해 번거로웠는데 아이파크몰에 생겨 편리하다"고 말했다.
고척점 주변 상권은 반경 3km 내 68만명, 27만세대가 거주하며 3040세대의 비율이 31%에 달한다. 젊은 신혼 부부 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아이파크몰 고척점은 이런 니즈에 맞춰 '생활 밀착형 데일리 MD'에 초점을 맞췄다. 주말에 10만원어치를 한번에 구매하는 것보다 매일 자주 방문해서 1만원씩 쓸 수 있는 즐겨찾는 매장을 만들겠다는 의도다. 기존 쇼핑몰과 다르게 발레학원, 독서실 등 아카데미 시설이 다수 입점했고 ‘핫한’ 외식 매장도 들어섰다. 입점 매장 비율은 패션 30%, F&B(외식) 38%, 홈리빙 27%, 그 외에 아카데미 서비스 등이다.
A동은 슈펜, 스파오 등 스파 브랜드와 근방(3km) 내 최대 규모의 '모던하우스'가 있다. 특히 슈펜은 오픈한 지 1시간이 지난 시간에도 물건을 구매하려는 이들로 긴 대기줄이 이어졌다. 고객들은 균일가 상품 매대에 경쟁적으로 달려들어 물건을 집어든다.
HDC아이파크몰 한 관계자는 "주변에 없는 브랜드를 철저히 분석해서 매장을 구성한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용산점에서 검증된 브랜드도 대거 입점시켰다. 대표 브랜드로 서울 3대 도넛으로 손꼽히는 '올드페리도넛'과 빵지순례 맛집으로 불리는 '아우어베이커리' 등이 대표적이다.
윤녹규 HDC아이파크몰 영업총괄(차장) 담당자는 "고척점은 용산점이과 콘셉트와 지향하는 바가 다르다"며 "고척점은 '여기서 자주 생활하세요'가 포인트다. 이를 위해 생활 편의 시설을 많이 배치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