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의 75%로 최장 10년간 거주...공공리츠 2027년까지 2만가구 공급

2022-12-21 11:00
첫 사업지 '고양장항'에 1017가구 공급...10년거주, 조기분양 가능한 공공리츠

[사진=이번 내집마련 민간임대 시범사업으로 공모 추진되는 고양장항 사업지구. 국토부]


정부가 최장 10년동안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공공리츠 주택을 향후 5년만 2만가구 공급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고양장항 사업지구에 '내집마련 민간임대(리츠방식)' 시범사업을 위한 사업자 공모를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월16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 실현 방안'의 주거사다리 복원 후속조치다.

내집마련 민간임대는 임대와 분양을 혼합한 모델로 최장 10년 임대 거주 후 분양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민간사업자는 입주자 모집 시점 및 분양전환 시점의 예측 감정가를 반영해 공모에 참여하고, 향후 주택도시기금의 출자를 통해 공동으로 리츠를 설립한 후, 임대운영을 한다

분양전환 가격은 입주자모집 시점 감정가 50%, 분양전환 시점 감정가 50%를 반영해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된다. 또한, 조기 분양을 허용해 입주자가 희망하는 시기에 내집마련이 가능한 민간임대 주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임차인은 시세의 75%~95% 이하로 최장 10년간 거주가 가능하지만 분양을 원하면 6년, 8년 등 조기분양 통해 적정한 시기에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내집마련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첫 사업지인 고양장항은  총 5만1950㎡ 부지에 전용면적 60~85㎡ 이하의 공동주택 1017가구를 공급한다. 고양장항지구 인근에는 일산호수공원, 일산신도시가 위치하고 있으며, 자유로 킨텍스IC, 제2자유로 한류월드IC,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등이 위치해 서울 및 수도권 접근이 용이하다.
 
2023년 1월 4일~1월 5일 오후 3시까지 참가의향서를 접수하며, 의향서를 제출한 사업자에 한해 2023년 2월 23일 사업계획서를 제출받아 심사한 뒤 2023년 3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이번에 공모하는 고양장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도 공공택지 중 우수입지를 중심으로 약 4000가구를 추가 공모하고, 시장상황을 감안해 2023년~2027년까지 연 평균 4000가구, 총 2만가구를 해당 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