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총재 "금리인상 아냐…추가 변동폭 확대 필요 없어"

2022-12-20 17:28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은행(BOJ)이 20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을 기존 0.25%에서 0.5%로 확대하기로 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시장 기능의 개선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책 수정의 이유를 밝혔다.
  
시장은 BOJ의 이번 결정을 금리인상으로 받아들였다. 이에 장기 국채 금리는 상승하고, 엔화 가치는 급등했다. 닛케이225지수는 2%대 급락하는 등 일본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번 결정과 관련해 “금융완화 효과를 더욱 원활하게 하기 위한 것이지 금리인상은 아니다”며 “금융 긴축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검토할 생각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는 “출구전략을 위한 걸음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장기금리 변동 허용 폭을 추가 확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추가 변동 폭 확대는 필요 없으며 현재로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에 대한 이유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미국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