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0개월...주말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격전 계속

2022-12-19 07:31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파손된 건물. [사진=AP·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시작된 지 10개월째로 접어들지만 교전이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주말에도 우크라이나군은 동부 친러시아 세력 거점을 포격했고, 러시아군은 남부 헤르손에 잇따라 포탄을 떨어뜨린 것으로 전해졌다.

타스통신, CNN 등은 18일(현지시간) 친러시아 세력이 세운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에 우크라이나군이 포격하면서 민간인 2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포격에는 다연장 로켓 발사기 등이 동원됐으며, 도네츠크 내 보로시우스키 등지의 주택 3채와 민간 건물 4채 등을 파손했다고 DPR 당국자가 주장했다.

DPR 지역 포격 하루 전인 지난 17일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중부 크리비리흐, 남부 헤르손 등지에 최소 76발의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부실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포격으로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입원했다며 학교와 병원, 교회 건물이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는 러시아군이 지난 5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70여 발의 미사일을 투하한 이후 최대 규모 공격이었다.

우크라이나는 이 포격으로 발전소와 변전소를 포함해 최소 9개의 에너지 시설이 손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후 우크라이나는 포격으로 중단됐던 물 공급을 재개하는 한편 전력 공급망을 되살리는 데 총력을 쏟고 있다.

러시아 역시 주말 공습을 이어갔다.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이날 헤르손 중심부를 공습했다고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차장이 밝혔다. 헤르손은 우크라이나가 탈환한 지역이다. 야로슬라우 야누셰비치 헤르손주(州) 주지사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헤르손 일대에 로켓과 박격포, 탱크 사격 등의 방식으로 54건의 포격을 가하면서 3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