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정책금리 4.75%로 0.5% 인상

2022-12-16 11:21

[사진=게티이미지]


홍콩금융관리국(HKMA)은 15일, 홍콩의 정책금리의 기준금리를 4.75%로 0.5% 인상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지시간 14일 0.5% 금리인상 발표 이후 이 같이 결정했다.

 

FRB는 직전 4번 연속 0.75%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으나, 이번에는 0.5%에 그쳤다. 미국 달러당 7.75~7.85HK달러 범위에서 통화가치가 연동되는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홍콩은 미국 금리 인상 움직임에 보조를 맞춰야 하는 상황이다.

 

에디 유(余偉文) 금융관리국 총재는 0.5% 금리인상은 “시장의 예상범위”라며. FRB는 3월부터 7회 연속 총 4.25%의 금리를 인상했으며, 금리인상 사이클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국의 금리인상이 “홍콩의 금융과 통화안정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라고 거듭 강조하는 한편, 시민들에게는 은행금리의 추가적인 인상에 대비해 부동산 매입이나 주택대출 시 “신중하게 리스크를 평가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 각 은행, 우대금리 인상

정책금리 인상에 따라 15일, HSBC 홀딩스 산하 홍콩상하이은행(HSBC 홍콩)과 영국의 스탠다드차타드은행(홍콩), 중국 국유상업은행인 중국은행 계열의 중은(中銀)홍콩은 최우대 대출금리(프라임레이트)를 각각 0.2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HSBC의 프라임레이트는 16일부터 5.625%, 스탠다드차타드는 19일부터 5.875%, 중은홍콩은 19일부터 5.625%가 된다.

 

린후이홍(林慧虹) HSBC 홍콩지구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가 완화되었으나, 세계경제 전망은 여전히 불안정하고 앞으로도 금리 정상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거시경제와 홍콩은행 간 거래금리(HIBOR) 동향, 홍콩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가운데 금리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