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변동금리 또 오른다···11월 코픽스 사상 첫 4% 돌파
2022-12-15 16:16
15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대출금리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사진= 연합뉴스]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규 코픽스는 2010년 공시한 이래 처음으로 4%대를 돌파했다. 코픽스는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지표 금리로 활용되는 만큼 주담대 대출 금리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15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전월 대비 0.36%포인트 상승한 4.34%를 기록했다. 이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공시하기 시작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전월(10월 3.98%) 기록한 사상 최고치도 넘어섰다. 4%대로 올라선 것 역시 처음이다. 단 상승 폭은 전월(0.58%포인트)보다 줄었다.
코픽스는 NH농협·신한·우리·SC제일·하나·기업·KB국민·한국씨티은행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예·적금이나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 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되거나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한다. 이 중에서도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매달 새롭게 조달한 자금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시장금리 변동분이 다른 코픽스 대비 빠르게 반영된다.
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고스란히 예·적금 금리와 은행채 등 채권 금리를 끌어올렸고 자금 조달 비용이 커지자 코픽스 금리도 덩달아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29%로 1%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6월 2%로 올라서기 시작해 9월 3%, 11월 4%를 돌파했다. 더욱이 내년까지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코픽스 금리는 계속 올라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 변동형 대출금리도 16일부터 코픽스 인상 폭 만큼 뛰게 됐다. 변동형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이 대상이다. 14일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시중은행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연 5.21~7.36%였으며 △전세대출 5.16~7.33% △신용대출 6.02~7.34% 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