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사업경기 전망 개선됐으나…"불안은 여전"

2022-12-15 17:38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11월보다 4.4p 상승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추이 [사진=주택산업연구원]

12월 주택사업 경기가 11월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주택건설사업자들의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2월 전국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가 지난달(40.5)보다 4.4p 상승한 44.9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100을 기준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더 높다는 것을, 100 이하면 반대를 뜻한다. 

수도권은 지난달(37.0)보다 9.7p 오른 46.7을 기록했다. 지방은 38.4에서 62.0으로 23.6p 급등했다. 

수도권에서 서울은 지난달(48.9)보다 5.6p 오른 54.5을 기록했다. 인천은 32.3에서 39.3으로 7.0p, 경기는 29.7에서 46.3으로 16.6p 올랐다. 

전국에서 상승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이었다. 11월(23.5)보다 35.5p 상승한 58.8으로 나타났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비수도권 지역 규제지역 전면 해제와 정부의 민간주도 주택공급 기조에 따른 주택공급 사업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국토부는 지난달 10일 서울 및 연접지 4개 지역(과천·성남·하남·광명) 외 규제지역 해제를 발표했다. 

자금조달지수도 11월(37.3)보다 7.6p 오른 44.9를 기록했다. 이는 그동안 과도하게 하락한 것에 대한 반동으로 상승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재수급지수는 81.0에서 62.5로 하락했다. 지난 8월부터 회복세를 보였으나 최근 화물연대 파업의 영향으로 12월에는 다시 18.5p 하락했다. 

12월 주택사업경기 전망은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지난달보다는 개선됐으나,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낙관적인 수치는 아니다. 이번 달 지표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전국 32.5p, 수도권 51.7p, 지방 23.0p 하락한 수치다. 자금조달지수와 자재수급지수도 지난해 12월보다는 각각 39.6, 26.8 하락했다.  

조 연구원은 "여전히 단기금융의 불안정성, 건설 원가 상승,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주택건설사업자들이 당면한 대부분의 문제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속적 관찰과 신속하고 강력한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