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 폐기, 원전 생태계 복원에 더 박차"
2022-12-14 11:35
'신한울 1호기' 준공식 축사..."원전 업계 지원 2조원 이상 확대"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탈원전으로 움츠렸던 우리 원전산업이 활력을 띠고 다시 도약할 것"이라며 원전 생태계 육성을 위한 적극 지원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울진에서 열린 '신한울 1호기 준공식'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장관이 대독한 축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당초 윤 대통령은 준공식에 함께할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한파에 당일 참석 취소를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원전 건설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여러분의 땀과 노력이 없었더라면 무분별한 탈원전 정책이 지금의 에너지 위기 시대를 맞아 우리 경제를 수습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 갔을지도 모른다"면서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비판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정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원전 업계를 위해 올해 1조원 이상의 일감과 금융, 연구개발(R&D)을 긴급 지원했다"며 "내년에는 그 규모를 2조원 이상으로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4000억원 규모의 신한울 3‧4호기 건설 계약이 체결되는 내년 상반기에는 원전건설 시장이 더욱더 활기를 띨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에 총 4000억원을 투자해 미래 원전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한울 1호기는 지난 7일부터 가동돼 향후 경상북도 전력 소비량의 4분의 1에 해당하는 전력을 생산해 국민경제와 산업계를 뒷받침하고, 동계수급기간 전력예비율을 1.6% 포인트 상승(11.7→13.3%)시켜 겨울철 전력 수급 안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최대 연간 140만톤 이상의 LNG 수입을 대체해, 에너지 연료 대부분(약 93%)을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여건상 에너지 수입 감소와 무역적자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는 연간 약 26억달러 수준의 수입대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