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철강·석유화학 2.6조원 출하 차질…업무개시명령 추가 발동"
2022-12-08 10:46
"주말부터 생산차질 가능성…국가 경제 심각한 위기 초래"
철강·석유화학 업종 운송거부로 2조6000억원 규모의 출하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정부는 철강, 석유화학 분야의 운송거부 사업자 및 종사자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추가로 발동할 방침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 후 개최한 브리핑을 갖고 "11월 24일 이후 2주간 (화물연대의) 명분 없는 요구 관철을 위한 대규모 물류 중단 사태는 우리 경제에 깊은 생채기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화물연대의 집단운송거부가 장기화하면서 사전 출하 등 비상 대응을 통해 근근이 버텨오던 산업현장 곳곳에서 피해가 현실화하고 있다"며 철강재와 석유화학제품 출하량이 평시 대비 각각 48%, 20% 수준으로 내려갔으며 출하 차질 규모는 각 1조3000억원씩 총 2조6000억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악의 경우 철강 분야는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의 가동 지장까지 우려되며 석유화학은 공장 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까지 최소 2주가 소요돼 막대한 생산 차질 등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글로벌 경쟁력에 치명적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나아가 자동차·조선·반도체 등 핵심 수요 산업 생산 차질을 야기해 국가 경제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수출 감소,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우리 경제는 위기 상황이다. 불필요한 갈등에 힘을 소진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다"며 "우리 경제와 국민을 담보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집단행동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