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김동진)은 8일부터 환경위성센터 누리집에서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 환경위성 2B호'로 수집한 이산화황 이동량 영상을 실시간으로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공개 영상은 천리안 2B호로 모은 이산화황 관측자료 가운데 고농도로 탐지된 위성격자에 풍향과 풍속을 합친 바람 정보를 융합, 이산화황의 시간별 이동량과 이동 방향을 계산해 보여준다.

환경과학원에 따르면 국내 이산화황 농도는 전국 연평균 기준으로 1998년 0.009ppm에서 2021년 0.003ppm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일본 등 가까운 지역 화산 폭발과 주변국 산업시설 배출 등으로 높아질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정지궤도 환경위성은 아시아 지역을 매시간 관측해 이산화황 움직임을 확인·예측할 수 있다. 현장 접근이 어려운 화산 감시에도 유용하다. 실제 천리안 2B호는 일본 도쿄 남쪽 약 1000㎞ 해상에 있는 니시노시마 화산이 지난 10월 1일 오전 10시 40분쯤 분화해 10여일간 고농도 이산화황을 분출하는 것을 관측했다.

김동진 환경과학원장은 "환경위성 자료는 접근이 어려운 화산 활동 등을 원격으로 감시하고 분석하는 데 특히 적합하다"며 "이산화황 이동량 정보는 화산분화 등 특이 현상으로 배출된 고농도 이산화황 감시와 이동 상황 분석에 유용한 위성정보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