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스메루 화산 1년 만에 재분화...당국 '최고 경보' 발령

2022-12-04 20:43
지난해 12월 분화에는 51명 사망·이재민 1만명 발생

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루마장의 수메루 화산이 분화하고 있다. 당국은 화산 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으로 올리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스메루 화산 폭발로 50명이 사망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자바주(州)의 스메루 화산이 4일(현지시간) 1년 만에 다시 분화를 시작했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화산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최소 6개 마을, 2000명이 넘는 주민들을 11개 대피소로 대피시켰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은 이날 오전 2시 46분 스메루 화산이 화산재를 내뿜는 등 분화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BNPB는 "오늘 0시부터 오전 6시까지 8번의 폭발이 감지됐다"며 3단계였던 화산 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다.

산 정상에서 1.5㎞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용암이 흐르기도 했다. 하늘로 치솟은 화산재로 인해 스메루 화산 주변은 어둡게 변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인터넷이 끊기는 등 통신 장애가 발생했다. 
 
스메루 화산의 대규모 분화는 정확히 1년 만에 다시 발생했다. 지난해 12월 4일 분화 때는 화산재가 인근 마을을 뒤덮었고 51명이 사망했다. 또 수백 명의 사람들이 화상을 입었고 1만 명이 넘는 사람이 대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