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늘의 뉴스종합] 北 김정은 딸 김주애 '후계론'..."첫째일 가능성 커" 外

2022-12-01 22:35

[사진=아주경제]

[단독] 北 김정은 딸 김주애 '후계론'..."첫째일 가능성 커"
북한 외교관 출신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로 알려진 김주애에 대해 '첫째 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김주애는 최근 아버지 김 위원장과 함께 공식 석상에 잇따라 모습을 드러내면서, 어머니 리설주 여사와 닮은 꼴로 국·내외 언론의 집중 관심을 받고 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30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김정은의 첫째가 아들이 있다면 벌써 소문이 돌았을 것이다"라며 "지난 2016년 북한에 있을 당시 김정은에게 아들이 있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태 의원은 "김주애가 첫째일 수도 있다"라며 "미국 프로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이 지난 2013년 북한에 방문했을 때 리설주로부터 딸 이름이 '김주애'라고 소개 받은 뒤 이를 미국에 전하면서 처음 알려졌다"고 했다.

정보당국에 따르면 2009년 결혼한 김 위원장과 리 여사 사이에는 2010년생 첫째 아들과 2013년 전후에 태어난 둘째 딸, 2017년생으로 성별이 파악되지 않은 셋째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태 의원은 "전혀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라며 "(김주애 외에) 또 다른 자녀가 있다는 것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태 의원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김주애 '후계설'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는 "공식석상에 딸을 공개했다고 해서 후계자로 단정 짓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정일, 김정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북한은 지금까지 미성년 후계자를 내세운 적이 없었다"고 했다.
 
앞서 북한 당국은 지난달 18일 발사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성과를 보도하며 김주애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김 위원장은 9일 뒤 ICBM 시험발사 성공 축하 행사에도 김주애를 대동했다. 당시 북한 매체들은 김주애에게 '존귀하신 자제분'이라는 극존칭을 사용했다.
 
이에 대해 태 의원은 "4성 장성으로 진급한 사람이 허리 굽혀 폴더인사를 한 것은 북한 체제가 앞으로 4대까지 이어질 거라는 것을 확고히 각인시킨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베트남 주석의 선물 보따리···삼성·현대차·LG·롯데 재계 총수 줄선다
조만간 개최될 한국과 베트남의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삼성·현대차·LG·롯데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총출동할 것으로 보인다.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국가주석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베트남에 생산·유통 거점을 마련한 국내 대기업들이 참석해 전방위적으로 사업·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최근 주요국의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경기 침체로 국내 대기업이 흔들리고 있는 와중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지 관심이 모인다.

1일 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조만간 개최될 한국과 베트남 경영인 회동에 재계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푹 베트남 국가주석의 방한을 기점으로 여러 행사가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푹 주석은 5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6일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등 경제계 교류 행사에 참여한 이후 출국할 전망이다.

푹 주석이 이끄는 방한단에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포함된 것으로 파악되는 만큼 양국의 재계 인사가 이번 회동을 통해 긴밀한 사업·투자 협력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푹 주석과 재계 총수들과 별도의 회동 등도 진행될 전망이다.

재계에서는 우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이번 회동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경제에서 상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 회장이 푹 주석과 긴밀히 협의할 사안이 많을 것이라는 시각이다. 이 회장은 2018~2020년에 당시 베트남 총리였던 푹 주석과 3년 연속 회동할 만큼 이미 친분이 있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현재 호찌민과 타이응웬우옌·박닌성에 각각 TV·가전과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2020년 3월 하노이에 짓기 시작한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의 '베트남 연구개발(R&D) 센터'도 내년 초 완공을 앞두고 있다. 이 회장은 해당 센터 준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회장 취임 이후 첫 출장지를 베트남으로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차도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 베트남 첫 진출 이후 현재까지 5억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 회장은 2019년 11월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개최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이 회장과 나란히 참석해 총리 신분으로 방한한 푹 주석과 추가 투자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도 이번 행사에 참여할 수 있다. LG그룹은 전자·디스플레이·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들이 베트남 하이퐁에 산업단지를 구축한 상태다. 하이퐁 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LG 관계사 직원만 1만6000여 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상당하다.

지난 9월 베트남 방문 때 푹 주석과 만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이번 회동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롯데는 호찌민시 투티엠 지구에 초대형 프로젝트인 '에코스마트시티'를 건립 중이다. 에코스마트시티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면적의 1.5배 수준인 연면적 약 68만㎡(약 20만5700평)의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로 조성되며, 총 사업비만 약 1조2267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장인 손경식 CJ그룹 회장도 당연히 회동에 참석해 푹 주석을 만나 직접 사업·투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CJ는 베트남에서 식품, 사료, 유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분야를 전개하고 있다. 베트남 사료생산 법인 CJ비나아그리(CJ Vina Agri)는 올해 312억원을 투자해 베트남 생물자원 시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외에 베트남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해온 국내 대기업 관계자들도 회동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1994년 베트남에 진출한 태광실업과 1996년 현지에서 사업을 개시한 두산에너빌리티(두산중공업) 등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회동에는 참석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다음 달 5~7일 자신이 주도하는 지식 포럼 '트랜스퍼시픽다이얼로그(TPD)' 참석차 미국 워싱턴DC에 머물 예정이다. SK그룹은 베트남 현지에 주요 생산 거점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다만 베트남 빈그룹 등과 협력관계가 깊은 만큼 SK그룹 계열사 사장 등이 베트남 경영인과 회동할 가능성이 높다.
 
SK, 대외 악재 대응···핵심 계열사 부회장급 인사 최소화
SK그룹이 내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핵심 계열사 부회장급 임원의 변화는 최소화했다. 대외환경 악재에 대응을 위해 재무구조 안정 중심으로 경영계획을 재정비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에서는 영업활동, 재무안정 중심의 대표이사 선임이 대폭 이뤄졌다. 기존에는 SK스퀘어 계열사인 SK쉴더스, 원스토어, 11번가 등의 IPO(기업공개)를 위한 인사가 이뤄졌다면 2023년도 인사는 사업 재정비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시장 불안으로 사실상 신성장 사업의 IPO를 잠정 연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은 그룹 전체의 2023년도 임원인사를 1일 단행했다고 밝혔다.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자리를 지켰으며, 유정준 SK E&S 부회장은 SK E&S 공동대표에서 물러나 북미 에너지사업을 담당하는 ‘패스키’의 대표로 이동했다. 그룹 최고 의사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조대식 의장은 4연임에 성공했다.

SK그룹의 지주사 겸 투자전문회사인 SK㈜에서는 이성형 CFO(최고재무책임자)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SK이노베이션의 계열사 SK엔무브의 신임 대표에는 박상규 SK네트웍스 총괄사장을, SK아이이테크놀로지 사장에는 김철중 SK이노베이션 포트폴리오 부문장을 승진 발령했다. 올해 IPO를 계획했다가 연기한 SK온은 최영찬 경영지원총괄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이들은 모두 그룹 내에서 ‘재무통’으로 불리는 인사로 대외환경 악화, 기업 자금조달 경색 등 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회사의 재무구조 안정화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ICT사업 중간지주사 SK스퀘어에는 큰 변화가 있었다. 신임 사장으로는 박성하 SK C&C 대표가 선임됐다. 박 대표의 자리에는 윤풍영 SK스퀘어 CIO(최고투자책임자)가 앉는다.

스퀘어 계열사에서는 박진효 SK쉴더스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고, 안정은 11번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신임 대표에 올랐다. 원스토어에는 엔씨소프트의 초기 멤버로 유명한 전동진 신임 대표가 선임됐다. 이들 세 곳의 계열사는 SK스퀘어 출범과 함께 IPO를 추진했다가 대외환경 악화로 인해 철회한 곳이다. 
 
여야 대치 끝 국회 본회의 불발...'이상민 해임건의안' 보고 무산
1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가 여야 대립으로 열리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이 발의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안은 본회의에 보고되지 못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본회의 개의 여부를 논의했다. 이날 오후에는 주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가 각각 김 의장을 만나 당 입장을 전달했다.
 
여당은 본회의 개의 불가를, 야당은 개의 강행을 각각 김 의장에게 피력했다. 국민의힘은 “처리할 안건이 없는 상황에서 본회의를 개의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본회의 개의는 국회의장 결단에 따라 가능하다”며 김 의장을 향한 압박에 나섰다. 그 결과 여야는 개의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김 의장은 민주당의 개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의원들에게 보낸 공지에서 “오늘 본회의는 개회되지 않는다”며 “앞서 공지했던 오늘 비상대기는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내일(2일)은 긴급 의원총회 등 비상 상황에 대비해 국회 경내에서 비상대기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민주당은 전날 이태원 압사 참사 핵심 책임자로 이 장관을 지목하며 이 장관 해임건의안을 발의, 이날 본회의에서 안건을 보고할 예정이었다. 민주당은 다음날인 2일 본회의에서 다수 의석인 169석을 활용해 단독으로 해임안을 처리할 방침이다.
 
​화물연대 파업, 시멘트·철강 등 출하차질 피해 1조6000억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운송 거부로 지난 7일간 시멘트·철강·자동차·정유업종에서의 출하 차질 규모가 약 1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주요 업종에 대한 긴급수급점검회의를 열고 출하 차질 규모와 향후 대응 계획 등을 논의했다. 

각 업계에 따르면 파업이 시작된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 시멘트 97만6000톤(976억원), 철강 56만2600톤(7313억원), 자동차 7707대(3192억원), 정유 25만9238㎘(4426억원)의 출하 차질이 발생했다.

이는 시멘트와 철강은 1톤당 각각 10만원과 130만원으로, 자동차는 1대당 4759만원, 정유는 ℓ(리터)당 약 1600원의 평균 가격에 따라 피해 금액으로 환산한 수치로, 실제 기업에 직접적으로 전가되는 피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산업부는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출하 차질이 생산 차질로 연결돼 피해 규모가 막대한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업종별 상황은 시멘트의 경우 업무개시명령 이후 운송 복귀 차주가 늘어나 출하량이 증가하고 있어 당초 우려된 생산 중단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정유는 대체 탱크로리 확보 등 출하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나 품절 주유소가 수도권에서 충청, 강원 등의 지역으로 확산하고 있다. 정부는 피해 최소화를 위해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비롯한 모든 수단을 검토 중이다.

석유화학은 업체별로 최소 규모 출하(평시 대비 10∼30% 수준)가 지속되고 있으며 출하가 전면 중단된 대산·울산 석유화학단지 내 일부 업체의 경우 이번 주부터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

철강은 운송 거부 이전에 대규모 선출하로 적극적인 선제 대비를 했으나 현재와 같은 평시 50% 수준의 출하 상황이 장기화할 경우 생산량 조절 필요성도 조만간 가시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 사태 장기화로 피해가 산업 전반과 국민 생활로 본격 확산할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막대한 피해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업무개시명령 등의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