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파업, 강행하나

2022-11-29 12:34
"사측, 1500명 인원 감축" vs "노조, 안전인력 더 확충하라"

서울교통공사. [사진=서울교통공사]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30일부터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노사 양측이 막판 협상에 진통을 겪고 있다. 
 
29일 노사 양측에 따르면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대규모 인력감축안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고 사측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사측은 오는 2026년까지 1500여 명을 감축하는 구조조정안을 제시해 놓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는 '2인1조' 교대 인력이 부족하다며 인력을 더 확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노사는 지난 28일에도 교섭에 벌였으나 서로 입장차만 확인한 체, 노조는 22분만에 협상장을 박찼다. 
 
노조는 서울시와 사측이 '진전된 교섭안'을 마련해 협상장에 나오라고 사측에 요구했다. 노조가 사측에 통보한 교섭 시한은 29일 오후 6시다. 

특히 노조는 '진전된 교섭안'을 내놓지 않으면 더 이상 교섭은 없다고 못박고 있다. 30일부터 파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이다.
 
파업이 단행되면 지하철 노선별 운행률이 1호선 53.5%, 2호선 72.9% 등으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출근 시간대 정상 운행을 위해 추가 인력 편성 등 비상 수송대책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