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겨울철 화재예방으로 따뜻한 겨울나기

2022-11-28 11:14

[사진=조윤희 안양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지는 겨울철이 돌아 왔다. 날씨가 추워짐에 따라 난방기구 사용 빈도가 높아지는데 경기도는 최근 5년 동안 겨울철 화재 1만 2949건의 화재가 발생해 111명이 숨지고 703명이 다쳤다. 같은 기간 일 평균 화재나 인명피해 건수 역시 다른 계절보다 높은데 이처럼 겨울철 화재가 자주 발생하고 인명피해가 높은 이유가 무엇일까?

겨울철에는 급격한 기온의 강하와 건조한 날씨로 난방기구 사용이 늘면서 화재 위험이 커진다. 과거에 비해 전기히터나 전기장판 등 겨울철 난방기구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고 제품의 종류마저 다양해져 늘어난 난방기구만큼 화재 위험 또한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겨울철 화재 예방과 난방기구 올바른 사용 방법을 알아보려고 한다.
 
첫째 난방기구 주위는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난방기구 화재는 전기적 점화원으로 전열기나 건조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스파크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화재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은 콘센트와 플러그의 접속부다.

잦은 콘센트 삽출이 반복되면 콘센트의 내구성이 약화되고 삽출과정에서 발행하는 스파크로 인해 쌓인 먼지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니 콘센트나 멀티탭 주변은 항상 청결하게 유지한다. 또한 플러그와 콘센트 접속 부분을 수시로 확인, 플러그가 콘센트에 완전히 접속할 수 있게 깊숙이 꽂고 뽑을 때는 전선을 당겨서 뽑지 않는다. 난방기구는 소비전력이 높으므로 누전이 되거나 과부하시 전원을 차단하는 고용량 누전차단멀티탭을 사용하면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된다.
 
둘째 전기장판 위에 무거운 물건이나 접히지 않게 주의한다.

전기장판은 보통 전류가 흐르는 열선을 얇은 천이나 비닐 재질로 감싼 형태인데 열선에 전류가 흘러 발열한다. 전기장판이 만약 접혀있으면 접힌 부분의 온도가 급속도로 상승, 열이 외부로 방출이 안 되고 누적되어 화재가 발생한다. 또한 접힌 부분은 열선이 끊어지면서도 화재가 발생하므로 전기장판은 접히지 않게 사용하며 열이 누적되지 않게 두꺼운 이불 대신 얇은 이불을 사용, 열선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무거운 물건을 올려놓지 않으며 접어서 보관하지 말고 말아서 보관하도록 하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주택용소방시설인 소화기, 단독경보형감지기는 반드시 설치 해야 한다.

소화기는 화재초기에 소방차 한 대와 같은 역할을 하니 평소 소화기를 집에 갖추어 사용법을 숙지하고 눈의 잘 띄는 장소에 비치해 누구나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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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보형감지기는 화재 발생 시 경보기를 울려 화재사실 알리고 신속하게 대피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저렴한 가격에 쉽게 구매할 수 있으니 거실, 방 구획된 곳마다 설치하자. 요즘 소방서에서 화재 출동을 하면 감지기로 인해 인명피해가 없고 소화기로 화재 초기 진압을 실시한 사례가 많으니 몇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꼭 주택용소방시설을 설치하기를 바란다.
 
겨울철 전통시장이나 주택에 화재 소식을 접하면 안타까운 마음이 먼저 든다.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안전수칙을 숙지한다면 올겨울은 화재로 인한 뜨거운 겨울이 아니라 따듯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