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日 관중들, 경기장에 기어이 '욱일기' 걸었다 철거당해

2022-11-27 20:53
일부 일본 관중, 욱일기 들고 경기장 입장…FIFA 관계자 직접 나서 철거

27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경기. 관중석에서 한 일본 축구 팬이 욱일기를 펼친 채 응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부 일본 축구 관람객들이 월드컵 경기가 펼쳐지는 스타디움에 욱일기를 내걸었다. 현장에 있던 국제축구연맹(FIFA) 관계자가 이를 발견하고 철거하면서 소동이 벌어졌다.

27일 오후 7시(한국시간) 일본과 코스타리카의 FIFA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E조 2차전 경기가 열리는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관중석에 욱일기가 등장했다. 일부 일본 관중들이 붉은 원에 줄무늬가 뻗어나가는 욱일기를 펼쳤다.

이를 제지하기 위해 FIFA 관계자가 접근했고 해당 관람객과 실랑이가 벌어졌다. 결국 이 과정을 거쳐 욱일기가 철거됐다.

욱일기는 일본이 19세기 말부터 태평양전쟁을 비롯한 아시아 침략 전쟁에 사용해 온 군대의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 FIFA는 정치적 요소가 담긴 플래카드나 문구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고 이 같은 맥락에서 욱일기를 경기장 안에 내거는 행위도 금지하고 있다. 

한편 일본과 코스타리카는 전반전 현재 0대 0으로 맞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