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방역 항의 시위 전국적 확대 조짐… "천안문사태 이후 가장 과격"
2022-11-27 15:29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방역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대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복수의 외신이 입수한 현지 동영상을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중국 대도시들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지역을 봉쇄하는 '철문'을 설치하는 관리들을 쫓아내고 거리를 행진하며 심지어는 '시진핑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의 발단이 된 것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우루무치에서의 시위로, 우루무치는 100일 이상 록다운(도시봉쇄)이 진행된 가운데 지난 24일 밤에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봉쇄에 사용된 구조물들로 인해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 규모가 확대됐다는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우루무치 화재와 함께 시위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록다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국 각 지역의 주민들도 동조하기 시작했다. 우루무치가 일종의 도화선으로 작용한 셈이다. 난징전매대학에서는 한 남학생이 군중에게 "나는 내 고향을 위해 말하고, (우루무치) 화재에서 가족들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말합니다. 그리고 나라 전역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애국자들을 위해 말합니다"라고 외쳤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 등 복수의 외신이 입수한 현지 동영상을 토대로 보도한 바에 따르면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중국 대도시들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항의하는 시위가 연이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들은 지역을 봉쇄하는 '철문'을 설치하는 관리들을 쫓아내고 거리를 행진하며 심지어는 '시진핑 퇴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의 발단이 된 것은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 내 우루무치에서의 시위로, 우루무치는 100일 이상 록다운(도시봉쇄)이 진행된 가운데 지난 24일 밤에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1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봉쇄에 사용된 구조물들로 인해 소방차가 진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피해 규모가 확대됐다는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우루무치 화재와 함께 시위 소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전해지면서 록다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중국 각 지역의 주민들도 동조하기 시작했다. 우루무치가 일종의 도화선으로 작용한 셈이다. 난징전매대학에서는 한 남학생이 군중에게 "나는 내 고향을 위해 말하고, (우루무치) 화재에서 가족들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말합니다. 그리고 나라 전역에서 목숨을 잃은 모든 애국자들을 위해 말합니다"라고 외쳤다.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인 대변인으로 불렸던 후시진 전 관영 글로벌타임스 편집장마저 신장 록다운에 대해 "지역 주민들이 감내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다"고 평했다.
'제로코로나' 방역 혼선
중국 정부는 이달 초까지만 해도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완화하려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다가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다시 '제로코로나'로 급선회했는데, 이로 인해 방역 대책에 대한 혼선이 커진 상황이다.
앞서 국무원은 이달 11일 '방역 최적화 20개 조치'를 발표하고 △ 코로나19 봉쇄 범위 축소 △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 지양 △격리 최소화 등을 통해 과학적이고 정밀한 통제로 방역 효율성을 높이고 민생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완화를 시사한 지 채 며칠 되지도 않아 과거로 회귀한 셈이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26일 중국 본토 확진자는 총 3만8172명으로 하루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4만 명에 근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주에는 정저우에 있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에서 방역 조치 강화에 항의하는 근로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또 상당수는 급여 인상도 마다한 채 귀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무원은 이달 11일 '방역 최적화 20개 조치'를 발표하고 △ 코로나19 봉쇄 범위 축소 △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 지양 △격리 최소화 등을 통해 과학적이고 정밀한 통제로 방역 효율성을 높이고 민생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내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방역 완화를 시사한 지 채 며칠 되지도 않아 과거로 회귀한 셈이다. 2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26일 중국 본토 확진자는 총 3만8172명으로 하루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4만 명에 근접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주에는 정저우에 있는 세계 최대 아이폰 생산기지에서 방역 조치 강화에 항의하는 근로자들이 시위를 벌이고, 또 상당수는 급여 인상도 마다한 채 귀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채 방역 완화를 추진한 것이 '역풍'으로 작용했다는 평가이다. UC샌디에이고대학의 중국 정치 전문가인 빅토리 시는 "(방역 최적화) 20개 조치하에서는 (코로나19) 접촉자가 있는 가정에서 외출을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많은 가정을 감시해야 한다"며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결국 빗장을 잠그는 식의 극단적인 조치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론 이는 거센 불만, 심지어는 중국 전역의 시위까지 몰고 왔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현재 중국 내 방역 조치에 대한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심지어는 정치적 국면으로 일이 번질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한 시위 동영상 속에는 한 사람이 '중국 공산당!"이라고 외치자 시위자들이 '퇴진!'이라고 답했고, 다시 '시진핑!'이라고 외치자 시위자들이 '퇴진!'이라고 답하는 모습도 찍혔다.
미국의 초당적 외교연구기구인 외교협회의 공공보건전문가인 옌쭝황은 중국의 코로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며 "이처럼 매우 과격한 상황을 중국 정부가 잘못 처리할 경우 천안문사태 이후 가장 심각한 정치적 위기가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링크 교수는 앞으로의 중국 정부 대처와 관련해 "탄압은 예상할 수 있는 바"라며 "그것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시진핑 같은 사람이 반격하리라는 것은 분명하다"며 "그는 싸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