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2명이 타고 있던 유류운반선 1척이 해적에 끌려갔다가 풀려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기자들과 만나 "한국 시간 기준 지난 24일 오전 7시경 코트디부아르 남방 200 해리에서 연락이 두절됐던 한국인 2명 탑승 선박이 25일 오전 11시 55분경 연락이 재개돼 선원 안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단 해적들은 선박에 있던 석유는 탈취해 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선박은 마셜제도 국적의 유류운반선이며 선장과 기관장은 한국인이다. 이 선박에는 17명의 인도네시아인이 탑승했다.
  
이 당국자는 "해적들이 하선하고 나서 선사에 선장이 연락을 해왔다"며 "선박이 많이 파손된 상태라 여러 점검을 하고 오후 2시경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선박은 안전을 위해 우방국의 호위를 받아 원래 출발지인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선박이 아비장항으로 돌아오면 현지 우리나라 공관이 탑승 한국인의 상태를 체크하고 면담 등을 통해 필요한 영사 조력을 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해당 선박의 억류 의심 상황을 접수한 지난 24일 오후 7시부터 외교부 내 재외국민대책본부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