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소식]전북 완주군, 지역먹거리 지수 평가 '3년 연속 대상' 外

2022-11-24 14:41

완주군, 지역먹거리 지수 평가 ‘3년 연속 대상’

먹거리지수3년연속대상[사진=완주군]

완주군이 로컬푸드와 지역먹거리 정책 전반의 평가에서 ‘3년 연속 대상’을 차지하는 등 관련 분야 국내 최고의 지자체로 등극했다.
 
완주군은 24일 오전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열린 ‘2022 지역 먹거리 지수 결과 발표 및 시상식’에서 충남 청양군, 경기 화성시 등과 함께 최고상인 ‘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완주군은 정부의 관련 평가에서 2020년과 2021년에 이어 ‘3년 연속 S등급’을 받아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지자체로 자리매김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지역먹거리 지수’는 지역먹거리 생산과 소비 체계와 관련한 지자체의 실천 노력과 성과를 계량적으로 평가해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를 확산하고 로컬푸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총 17개 항목을 평가해 S부터 A, B, C, D, E 등 6가지 등급을 부여한다.
 
이번 평가는 공공정책과 시민참여, 기획생산 촉진, 안전성 관리, 먹거리 접근성 개선, 농가소득 안정, 먹거리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엄격한 심사를 거쳐 진행됐으며, 완주군은 각 분야별로 높은 점수를 받는 등 고평가를 얻어 수상의 영광을 거머쥐게 됐다.
 
완주군은 지난 10여년 동안 전국 최초의 로컬푸드 직매장 설치를 비롯한 최다 로컬푸드 직매장, 최대매출 등 여러 진기록을 세우며 ‘로컬푸드 1번지’의 명성을 이어왔다. 중·소·고령농과 가족농 중심의 로컬푸드 정책을 전국적인 화두로 부상시켜 로컬푸드 전국 확산의 불을 지폈다는 평이다.
 
아울러 지역 내 먹거리순환 종합전략으로 ‘완주 푸드플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복지시설과 기업체 로컬푸드 공급, 학교‧어린이집 급식 지원, 로컬푸드 안전성 강화, 먹거리 취약계층 지원, 계층별 식-농교육, 생산자-소비자 소통 등 먹거리 전반에 대한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특히 서울 강동구와 송파구, 경기도 공공급식 등에 지역 농산물 공급을 확대하며 농가소득 안정을 도모하고, 로컬푸드를 확장해 모두가 안전한 먹거리를 누리는 지역먹거리 정책 강화에 매진하고 있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국내 지속가능한 먹거리 체계 확산을 위한 이번 평가에서 완주군이 전국 최고 평가를 받은 것은 여러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농업, 환경, 복지, 교육,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다양한 시민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지역먹거리 정책을 강화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주군 학술포럼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 지역사회 관심 필요”

완주군청 전경[사진=완주군]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지역사회와 공동체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됐다. 또 고려시대부터 완주군이 국내 한지의 주 생산지였다는 역사적 근거들도 소개되었다.
 
완주군은 24일 오후 군청 1층 대회의실에서 유희태 군수와 이배용 한지살리기재단 이사장, 서남용 군의회 의장, 학계와 전문가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를 위한 학술포럼’을 개최했다.
 
한지살리기재단 전통한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는 이동희 예원대 교수의 ‘근현대 한지공동체의 변화-완주한지를 중심으로’ 기조강연에 이어 인미애 전주천년한지관 책임연구원의 ‘생활 속 한지문화’에 대한 발표가 진행됐다.
 
또 이태영 전북대 명예교수가 ‘출판문화와 한지’에 대해, 김진희 (사)한지개발원 이사장이 ‘한지와 축제’에 대해, 박동진 세계종교문화축제 사무처장이 ‘K-컬처로서의 미국 내 한지 문화의 성장과 발전’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종합토론에서는 ‘유네스코 한지문화 등재를 위한 지역사회와 공동체 참여’라는 주제를 놓고 김삼기 무형문화재위원 위원장과 함한희 무형문화연구원 원장, 이오규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원, 김한섭 대승한지마을 제조장, 김형진 국민대 교수 등이 열띤 토론에 나섰다.
 
토론자들은 “앞으로 한지 실태조사를 비롯한 한지 전문기관과 한지산업 관련 업체와 연계해 전통한지의 유네스코 등재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이를 위해 지역사회의 관심과 참여, 한지 공동체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특히 완주군 한지의 역사와 현황이 새롭게 주목을 받았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이날 “완주는 유구한 전통한지의 역사 속에서 주 생산지로 그 명맥을 최근까지 이어온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며 “소양과 동상, 상관, 구이 지역에 종이를 생산하던 지소(紙所) 수십 여 곳이 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근현대 한지제조업 종사 수와 한지 생산량에서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유 군수는 또 “완주군은 한지를 테마로 전통한지의 제작방식 등을 체험 가능한 대승한지마을을 조성하는 등 한지 알리기와 고유 전통을 계승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전통한지가 유네스코에 등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고려 말의 학자인 목은 이색은 시(詩)에서 “완산엔 종이가 있어 넓고 또한 길거니”라고 읊는 등 고려시대에 이미 완주군이 한지의 주요 생산지였음을 시사했다. 또 조선시대의 ‘전주부고지도’에는 전주부성 밖 신리에 외지소(外紙所) 표기가 돼 있는데, 여기서 신리는 현재의 완주군 상관면 지역을 말한다.
 
이밖에 1944년 평양상공회의소가 발간한 ‘조선지’에는 한지제조업 종사 호수가 나오는 데, 전국 4310호 중에서 전북이 1772호로 가장 많고, 전북에서는 완주군이 475호로 최다를 기록하는 등 완주군이 전통한지의 주 생산지였음이 역사적으로 드러난다는 분석이다.
 
한편 한지살리기재단 전통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단은 문화예술계를 비롯해 공공기관, 한지장, 한지 관련 기관, 학계 전문가, 정계 인사 등 약 60명으로 구성됐다. 추진단은 전통한지의 세계문화유산 가치를 정립하기 위해 전통한지 관련 지자체와 학술포럼을 개최해왔고, 이번 완주 학술포럼은 안동, 문경, 전주, 서울 종로구에 이어 다섯 번 째 개최된 학술포럼이다. 금후 학술포럼 등의 성과들을 토대로 2023년 3월 문화재청에 전통한지 유네스코 등재를 신청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