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혼다 CR-V 하이브리드 "정숙함이 주는 편안함"
2022-11-23 10:10
디자인·주행성능·연비 우수, 가격 4000만원대
2모터 시스템 탑재, 최고출력 184마력
2모터 시스템 탑재, 최고출력 184마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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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CR-V는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월드 베스트셀링 차량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SUV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CR-V 하이브리드 모델을 타고 서울 성동구에서 인천 부평구까지 왕복 76km를 달려봤다. CR-V 하이브리드는 명성답게 조용하고 편안한 패밀리 SUV의 진수를 경험하게 해줬다.
CR-V 하이브리드의 전장은 4630mm, 전폭 1855mm, 전고 1690mm, 휠 베이스 2660mm다. 현대자동차 '투싼'과 거의 비슷한 크기다. 다만 남성적인 외관 디자인 때문인지 실제보다 차체 크기는 더욱 커 보였다.
차량 내부 공간은 제원상 크기에 비해 넉넉했다. 1열과 2열 모두 만족스러운 공간성을 제공했다. 레그룸과 헤드룸이 모두 여유로워 키 180cm 이상의 성인이 오랜 시간 운전하거나 동승해도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운전대 앞 하이브리드 전용 'TFT 디지털 계기판'은 많은 정보를 직관적으로 전달해줬다. 운전 중 전기 모터와 엔진의 동력 공급 및 배분, 배터리 현황 등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주행 성능은 '소리없이 강하다'로 정의할 수 있다. 가속 페달을 처음 밟으면 전기차를 운전하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조용하다. 외부 소음도 잘 차단해줘 정숙함을 제공했다. 파워는 엄청났다. 시속 120km 이상 고속 주행에서 기대 이상의 가속감을 보여줬다.
연비도 뛰어났다. 서울에서 인천까지 왕복 76km를 주행한 결과 18.0km/ℓ의 연비가 나왔다. CR-V 하이브리드에는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외부 상황 인지와 사고 예방을 돕는 혼다의 첨단 주행 시스템 '혼다 센싱'이 기본으로 탑재됐다. 후측방 경보 시스템과 후진 중 후측방 접근 감지, 외벽 감지, 저속 브레이크 컨트롤 등 기능은 안전 운전을 도왔다.
혼다 CR-V 하이브리드는 터프한 디자인, 뛰어난 주행 성능, 훌륭한 연비 등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이 가능한 완성형 SUV다. 4000만원대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수입 SUV의 진수를 느끼고 싶은 30~40대 소비자들에게 추천할만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