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코로나 이후 13대 주력 수출품 세계 점유율 5위→4위로 상승"

2022-11-22 16:05

올해 수출 둔화세에도 반도체, 자동차, 철강, 가전 등 국내 주력 수출 품목의 수출 경쟁력이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13대 수출 주력품목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세계 5위에서 4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22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의 ‘팬데믹 전·후, 한국 수출 주력품목 경쟁력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13대 주력품목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2019년 4.94%에서 지난해 5.16%로 확대되며 전 세계 4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가 발생했던 2020∼2021년을 거치며 점유율은 0.22%포인트 증가했다. 글로벌 순위는 2019년 5위에서 2020년 4위로 한 계단 상승한 뒤 지난해까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자동차와 선박, 석유화학, 석유제품, 컴퓨터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비해 상승하며 수출경쟁력이 강화됐다. 자동차는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고 가전은 11위에서 9위로 올랐다. 반면 반도체는 시장점유율이 0.16% 하락하며 4위에서 5위로 하락했다. 철강도 점유율이 0.58% 줄며 경쟁력이 떨어졌다. 

무협은 수출경쟁력 향상에도 대중국 수출이 감소한 것은 중국의 수입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 4∼8월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분(44억8000만 달러) 가운데 중국의 수입수요 변동으로 인한 감소분은 56억5000만 달러로 전체의 12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과 일본, 독일, 대만 등 주요국들의 대중국 13개 품목 수출도 감소했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수출의 4분의 1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한국은 중국의 수입 수요 위축이 구조적으로 굳어질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