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의 브라이언임팩트, 장애인의 삶 관련 장기 추적 연구에 35억 지원

2022-11-22 11:27
서울대 김승섭 교수, 지체장에인과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 부모 대상으로 20년간 추적 관찰 진행
이들이 처한 사회적 환경과 조기 노화를 포함한 건강 상태 광범위하게 연구

[사진=브라이언임팩트]

재단법인 브라이언임팩트가 서울대학교와 연구지원협약을 맺고 김승섭 서울대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 교수의 장기 연구를 위한 연구비 35억3000만원을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브라이언임팩트는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설립한 사회공헌재단이다. 현재 이사장은 김정호 베어베터 설립자다.

브라이언임팩트가 이번에 지원하는 연구는 김 교수의 '사회적 환경과 조기노화: 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의 부모 연구'다. 재단은 지난 18일 김정호 이사장과 김 교수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 지원 체결식을 진행했다.

김승섭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체장애인과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의 부모 각 집단별 1000명을 대상으로 향후 20년간 추적 관찰을 통해 이들이 처한 사회적 환경과 조기 노화를 포함한 건강 상태를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광범위하게 연구할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장애인의 삶과 건강을 장기간 추적 관찰한 연구가 매우 드문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임팩트는 이 연구의 첫 5년 연구비용을 지원한다.

김승섭 교수팀은 지체장애인, 발달장애인, 발달장애인의 부모가 어떠한 사회적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으며 그 환경이 신체 건강), 정신 건강, 건강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심층 인터뷰, 국가간 정책 비교, 역학연구, 생체지표 측정 등의 방법을 통합적으로 이용해 연구를 진행한다.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아직까지도 장애인들은 그들의 생애 주기 전체에서 사회적, 경제적으로 다양한 차별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 사회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더 많이 연구하고 논의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번 연구가 우리 사회에서 낙인과 차별로 고통 받는 장애인과 그 가족이 경험하는 사회적 환경 및 그로 인한 영향을 확인하고, 추가적인 정책·제도 마련의 필요성을 환기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라며 "브라이언임팩트 재단도 이번 연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