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19 확산세에 다시 확대되는 '봉쇄령'…각종 방역 조치도 강화

2022-11-21 21:34

 

15일 중국 베이징의 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중국이 고강도 방역을 일부 완화한 뒤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자 다시금 방역의 고삐를 죄고 있다.

21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허베이성 스자좡은 이날부터 25일까지 닷새 동안 장안구 등 도심 6개 구를 사실상 봉쇄했다. 코로나19 고위험 지역 주민은 집 밖을 나갈 수 없고 중·저위험 지역 주민도 집에 머무는 것을 원칙으로 정해 사실상 외출을 통제했다.

봉쇄 지역은 가구마다 1명만 24시간 내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증명서를 제시하고 생필품 구매를 위해 2시간 외출할 수 있다. 식당, 상업시설, 체육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이 폐쇄됐고 생산시설은 외부와 접촉을 차단한 폐쇄 루프식 조업에 돌입했다. 초·중·고교는 수업은 온라인으로 전환됐다.

후베이성 우한도 이날부터 5일간 도심 5개 서취(구 아래 행정단위)를 봉쇄하기로 하고 쇼핑몰·음식점 등 상업시설의 문을 닫고 오피스텔을 폐쇄해 재택근무를 명했다.

광둥성 광저우도 이날 바이윈구를 전면 봉쇄했다. 이에 따라 주민 외출이 제한되고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다. 톈허·황푸·쩡청 등 3개 구는 식당 내 식사 금지, 실내 밀집시설 영업 중단, 초·중·고 온라인 수업 전환 등의 조치가 이뤄졌다.

중국 수도 베이징은 전날인 20일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600명을 넘어서자 일부 지역의 사우나, PC방, 헬스클럽, 영화관 등 실내 밀집 시설을 폐쇄하고 식당 내 식사를 금지했다. 이어 21일에도 962명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보고되자 각급 학교 수업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베이징 내 다수 구는 주민들에게 되도록 집에 머물고 집과 직장만 오갈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베이징 당국은 또 22일부터 외부에서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이들은 3일 연속 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공지했다.

베이징 보건 당국은 “사람들의 이동성을 계속 줄여나갈 것이고 감염이 심한 지역은 유연한 근무 일정을 통해 출근하는 인원수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지난 16일 이후 나흘 연속 코로나19 신규 감염자가 2만명을 넘었다. 이는 올해 봄 코로나19 확산 당시 기록했던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