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증시는 지난주 거래량이 최근 20일 평균보다 훌쩍 늘었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강해 단기 추세는 상당히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에 베트남 주요 증권사들은 이번 주(11월 21~25일) 베트남 증시가 985~1000포인트(p) 수준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21일 베트남 종합매체 징뉴스(zingnews)는 "시장이 긍정적 움직임을 보인 것은 외국인 자금이 강력한 매수세를 개시한 것과 더불어 정부 당국의 지원 시그널에 따른 것인데, 그중에는 부동산 부문의 난제 해결을 위한 실무 그룹 구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했다.

베트남 정부 공보(bao chinh phu)에 따르면 지난 17일 레반탄(Le Van Thanh) 부총리가 부동산 프로젝트의 어려움과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해  실무진 설립에 관한 총리 결정문 1435호(1435/QD-TTg)에 서명했다. 응우옌탄응이(Nguyen Thanh Nghi) 건설부 장관과 다오민뚜(Dao Minh Tu) 중앙은행 부총재 등으로 구성된 실무진은 하노이, 호찌민시, 중앙정부 직할시 등의 지역 또는 기업을 위한 부동산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데 어려움과 장애물을 해결하기 위한 검토, 안내를 담당하게 된다.
 
베트남 HOSE에서 지난주 VN지수는 전주 대비 1.55%(14.80p) 상승한 969.33p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HNX지수는 0.56%(1.06p) 오른 190.87p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HOSE의 평균 거래량과 거래액은 전주 대비 22.98%, 10.52% 각각 증가했다. HNX지수의 평균 거래량은 37.63%, 평균 거래액은 22.8% 늘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HOSE에서 5조300억동을 순매수했고, 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사콤뱅크(STB), 화팟그룹(HPG), SSI증권(SSI) 등이다. HNX에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1850억동을 순매수했으며, 매수 규모가 가장 컸던 종목은 페트로베트남기술서비스(PVS)다.
 

지난주 VN지수의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빈그룹 테마주들이었다.

주간 상승 폭이 가장 컸던 VN지수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빈그룹 테마주가 각각 1위, 2위 및 5위를 차지했다. 이 중에서 △빈그룹(VIC +20.81%) △빈홈(VHM +8.72%) △빈리테일(VRE +9.09%) 등이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18일 종가 기준 VIC 주가가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며 주당 6만5600동(약 3562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17일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빈그룹의 완성차업체 자회사 빈패스트는 내년 1월을 목표로 미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10억 달러 규모의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반면 지난주 가장 큰 하락 폭을 기록한 종목은 △노바랜드(NVL) △VP뱅크(VPB) 등으로 전주 대비 각각 30.11%, 4.91% 내렸다.

MB증권(MBS)은 "VN지수가 2주 연속 하락 후 지난주 상승세를 기록했고 바닥 대비 약 100포인트를 회복했다"며 "현재의 강세 모멘텀으로 인해 시장은 단기적으로 회복 추세를 계속 유지하고 20일 이동평균선(MA20)인 990포인트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VN다이렉트증권(VNDS)은 "10월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아진 것, 중국이 부동산 시장 부양책을 내놓은 것, 베트남 정부가 자국 내 부동산 시장 및 회사채를 지원하기 위한 솔루션을 고려하고 있는 것 등 국내외 시장을 뒷받침하는 정보가 많은 가운데 이번 주 VN지수는 985~1000p로 회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특히 매도 물량을 잘 흡수할 경우 VN지수가 1050~1060p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동아증권(DAS)도 이번 주에도 지수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단기 투자자는 증권, 부동산, 철강 등 시장 변동과 민감도가 높은 업종에 우선순위를 둘 수 있다"고 DAS는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