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통령실 도어스테핑 중단, 참 잘한 결정"

2022-11-21 10:52
"파이널디시즌 하는 대통령, 매일같이 결론 미리 발표...적절치 못해"
"매일 마음 졸이며 보는 사람 많아...대통령 말씀, 태산같이 무거워야"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1일 윤석열 대통령의 도어스테핑(약식 회견) 중단 결정과 관련해 “때늦은 감은 있지만 참 잘한 결정”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국정능력에 대한 자신감으로 시작한 거지만 파이널디시즌(최종 결정)을 하는 대통령이 매일같이 결론을 미리 발표하는 것은 적절치 못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국민과 가까워지려는 대통령의 뜻은 모르는 바가 아니지만 그래도 매일 매일 마음 졸이며 바라보는 사람들도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대통령의 말씀은 태산같이 무거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11월 21일(월)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인 재발 방지 방안 마련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며 “그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도어스테핑에서 동남아 순방 직전 MBC 취재진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불허한 것에 “가짜뉴스” “악의적”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자리를 떠나는 윤 대통령을 향해 MBC 기자가 “뭐가 악의적이냐”고 물었지만, 윤 대통령은 답변하지 않았다. 이어 언론인 출신 이기정 홍보기획비서관과 MBC 기자 사이에 2분가량 언쟁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