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2] 3년만 정상 개최에 겜心 열광…게임업체 대표들도 현장 참여

2022-11-17 15:36
3년만의 오프라인 정상 개최…게이머들도 게임사들도 '문전성시'
첫날부터 이례적으로 인파 몰려…조직위, 안전 관리에 힘써
넥슨·넷마블·카겜·위메이드 등 대표도 일제히 참가해 부스 둘러봐

오전 11시께 찍은 벡스코 앞 야외주차장의 모습. 11시30분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사진=윤선훈 기자]

국내 최대 게임 박람회로 꼽히는 '지스타 2022'가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했다. 지스타는 올해 18회째를 맞이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에 오프라인을 통해 정상적으로 열리는 행사다. 그런 만큼 첫날부터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총 987개 업체가 2947개에 달하는 부스를 차렸을 만큼 게임사들도 올해 지스타에 큰 관심을 가졌다.

17일 지스타조직위원회(조직위)에 따르면 올해 지스타 규모는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확대됐다. 참가 업체 수가 크게 늘어난 만큼 올해 지스타는 기존 벡스코 1전시장에서만 꾸려졌던 소비자 대상 전시관(BTC)을 제2전시장 3층까지 확대했다. 넥슨·위메이드·넷마블·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네오위즈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도 대거 출격했다. 

통상 지스타 첫날에는 주말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람객이 덜 몰리지만 올해는 달랐다. 이날 개막식 행사 등으로 인해 일반인 입장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됐는데, 11시 전부터 벡스코 야외주자창 대기 공간은 입장을 기다리는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11시 30분 이후 관람객들이 순차적으로 입장하는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2전시장 앞에 특히 줄이 길게 형성됐다. 인원이 몰리면서 조직위에서 약 10분 정도 입장을 중단시켰다가 재개하기도 했다.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 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등 인기 게임에는 첫날 오전부터 이미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지스타 기간 중 20만명 이상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직위는 안전사고 예방에 집중했다. 우선 온라인 사전 예매자들의 입장과 현장 티켓 구매 시간을 구분했다. 또 전시장별로 입장 대기 공간을 확보했고, 전시장 내부 역시 밀집도에 따라 입장을 조정했다. 병목 현상 예상 지점과 계단 등 취약 지점에는 안전·현장요원을 배치했다. 안전 강화를 위해 투입한 인력만 약 550명 수준이다. 조직위 관계자는 "안전 강화 방침에 따라 첫날부터 안전 관리 수준을 예년 지스타의 주말 수준으로 끌어올렸고 운영인력도 2019년보다 2배 이상 많다"라고 말했다.
 

게임업계 대표들이 17일 '지스타 2022'에서 국회의원들과 함께 부스를 순회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사진=최은정 기자]

이날 오전 10시 열린 개막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강신철 지스타 조직위원장(한국게임산업협회장)을 비롯해 김승수·이용·황보승희 국민의힘 의원, 이상헌·이병훈·장경태·조승래·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 류호정 정의당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 후 이들은 약 50분간 넥슨·위메이드 등 주요 업체들의 부스를 둘러보며 각 사별 게임에 대한 소개를 듣고 직접 게임을 시연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 중에서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권영식 넷마블 대표,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배태근 네오위즈 대표 등이 참여해 의원들과 함께 부스를 순회했다. 대표들은 각 부스를 돌아다닐 때마다 부스 콘셉트와 게임 장점 등을 얘기하며 밝은 표정으로 서로를 칭찬하는 데 여념 없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지난해보다 전시 규모가 훨씬 더 커져 정말 설렌다"며 "개인적으로 돌아보면서 다 참여해 보고 싶은데 일정 문제로 그러지 못해 아쉽다"라고 말했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게임은 이제 문화이고 스포츠"라며 "대한민국 게임 산업이 K-게임으로 더 발돋움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도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