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中관영 언론 "美 정치적 분열 심화...대중 정책 대립 가능성 커"
2022-11-10 15:46
중국 관영 언론은 미국 중간선거의 '희생자'가 중국이라고 꼽으며, 미국의 대(對)중 정책이 더욱 도발적이고 대립적으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0일 사평을 통해 "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국제 사회에 만연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특히 중국이 미국 국내 정책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입법권을 쥔 하원 다수당을 공화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대중국 견제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새 하원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앞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위협 억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CNN방송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언급했다.
사평은 이어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중간선거는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띠고 있어 주로 경제와 민생 성과를 평가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제 및 인플레이션 △민주주의 △낙태 문제 등을 놓고 격렬하게 충돌했다며 표심을 얻기 위한 양당의 노력이 오히려 선거의 불확실성과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통합을 위한 정치 축제가 아니라 내부 갈등과 분열을 한층 심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서 날아오는 '돌'에 맞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향후 2년간 미국 의회는 대만 문제, 글로벌 공급망 차단을 통한 중국과 디커플링(단절)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공화당이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미·중 관계는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환구시보는 이날 "중국이 민주당과 공화당의 '공동의 적'이기 때문에 표심을 얻기 위해서 뭉쳐 대중국 강경 드라이브에 나설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중국 관영 언론들은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중간선거 후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위안정 중국사회과학원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공화당이 승리하면 의회와 민주당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증세 및 감세, 총기 규제 및 낙태 등을 놓고 대립할 것"이라며 "미국의 국내 정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우신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장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남편 피습을 예로 들면서 "미국의 정치 혼란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이 제도권 밖에서 폭력적인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도 미국 중간선거와 이후 미·중 관계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의 내정이며 선거 결과는 미국의 유권자가 투표로 결정하는 것으로 중국은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미 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우리(중국)는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과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 서로 마주한 채 나아가고(相向而行), 상호 존중과 평화로운 공존, 협력 및 상생의 원칙에 따라 미·중 신시대의 올바른 공존의 길을 찾아 양국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올바른 궤도로 돌아가도록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는 10일 사평을 통해 "이번 미국 중간선거는 국제 사회에 만연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며 "특히 중국이 미국 국내 정책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입법권을 쥔 하원 다수당을 공화당이 차지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대중국 견제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새 하원의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앞서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경제적 군사적 위협 억제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CNN방송 인터뷰에서도 "중국의 코로나19 기원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언급했다.
사평은 이어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중간선거는 집권 여당에 대한 심판 성격을 띠고 있어 주로 경제와 민생 성과를 평가했었는데,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경제 및 인플레이션 △민주주의 △낙태 문제 등을 놓고 격렬하게 충돌했다며 표심을 얻기 위한 양당의 노력이 오히려 선거의 불확실성과 혼란을 키웠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통합을 위한 정치 축제가 아니라 내부 갈등과 분열을 한층 심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우려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에서 날아오는 '돌'에 맞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향후 2년간 미국 의회는 대만 문제, 글로벌 공급망 차단을 통한 중국과 디커플링(단절)에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공화당이 코로나19 기원 조사에 나설 것으로 보이면서 미·중 관계는 크게 훼손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이 이번 미국 중간선거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환구시보는 이날 "중국이 민주당과 공화당의 '공동의 적'이기 때문에 표심을 얻기 위해서 뭉쳐 대중국 강경 드라이브에 나설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중국 관영 언론들은 전문가들의 입을 빌려 중간선거 후 미국의 정치적 분열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앞서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위안정 중국사회과학원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공화당이 승리하면 의회와 민주당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증세 및 감세, 총기 규제 및 낙태 등을 놓고 대립할 것"이라며 "미국의 국내 정치 양극화는 더욱 심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우신보 푸단대 국제문제연구원장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남편 피습을 예로 들면서 "미국의 정치 혼란이 커지면서 많은 사람이 제도권 밖에서 폭력적인 수단을 선택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도 미국 중간선거와 이후 미·중 관계와 관련해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9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중간선거는 미국의 내정이며 선거 결과는 미국의 유권자가 투표로 결정하는 것으로 중국은 논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 대변인은 "중·미 관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우리(중국)는 건강하고 안정적인 중·미 관계가 양국 국민의 근본 이익과 국제 사회의 보편적 기대에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 서로 마주한 채 나아가고(相向而行), 상호 존중과 평화로운 공존, 협력 및 상생의 원칙에 따라 미·중 신시대의 올바른 공존의 길을 찾아 양국 관계가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의 올바른 궤도로 돌아가도록 이끌어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