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가뭄 장기화 단계별 '총력 대응'

2022-11-10 10:08
대형 관정 통한 하천수 펌핑, 수원지 준설 착수

급수차를 이용해 완도군 소안면 미라제에 물을 보충하고 있다. [사진=완도군]

전남 완도군이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강우량으로 50년 만의 최악의 가뭄을 겪으면서 가뭄 장기화에 대응하고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0일 군에 따르면 지난 3월 노화읍과 보길면에서 2일 급수, 6일 단수를 시행했으나 다행히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수원지 저수율이 80%를 보여 182일 만에 제한 급수를 해제했다.

하지만 노화 넙도의 경우, 수원지 저수율(6%)이 증가하지 않아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1일 급수, 6일 단수를 시행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갈수기에 접어들면서 계속해서 비가 내리지 않을 시 제한 급수 지역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300명의 주민이 거주하는 소안면은 미라제 저수율이 8%에 불과해 지난 1일부터 2일 급수, 5일 단수를 시행했다.

인구 3650명의 금일읍도 지난 7일부터 2일 급수, 4일 단수를 시행했다.

군은 가뭄 대응 계획을 단계별로 수립해 추진한다.

1단계 시행 기간은 11월 말까지로 급수선과 대형 관정을 통한 하천수 펌핑으로 수원지 용수를 보충하고, 마을별 소형 관정, 하천수, 간이 상수도를 정비하고 물탱크를 설치하여 생활용수를 공급한다.

2단계는 11월 중순부터 시행하며 금일, 소안, 노화, 고금의 수원지 준설 착수, 마을 샘물 급수전 설치, 마을 단위 중형 관정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환경부 시범 사업인 해수 담수화 플랜트를 통해 소안 미라제에 1일 300t을 공급한다.

3단계는 내년 1월부터 시행할 예정으로 대형 철부선과 차량을 이용해 광역 상수도를 공급할 계획이다.

군에서는 11월부터 금일, 노화, 고금, 약산, 소안 보길 등을 대상으로 9월 사용량 대비 10% 절감을 목표로 절수 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12월부터는 제한 급수 지역에 병물을 공급한다.

군 관계자는 “제한 급수로 많은 불편함을 겪고 있는 섬 주민들을 위해 장·단기 계획을 세워 급수 공급 가능 일을 최대한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