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신한 유니버설 앱, 금융·비금융 아우를 것···내년 여름 공개"

2022-11-09 13:23
핵심키워드 '신한·유니버설·간편·앱'···"핵심 서비스만 간단하게"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9일 오전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신한 디지털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신한금융그룹]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9일 "앞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금융사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오픈파이낸스' 시대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신한의 유니버설 앱은 신한을 넘어 외부 생태계까지 모두 포용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조용병 회장은 이날 오전 광화문 포시즌스호텔 3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 디지털페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그간 신한금융의 디저털전환(DT) 성과와 향후 방향성에 대해 공유하고 은행권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유니버설 앱에 대한 계획을 처음 공개했다.

이번 행사에서 유니버설 앱 전략 발표자로 직접 단상에 선 조 회장은 "현재 영역 간의 경계,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으며, 그 변화는 더욱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신한은 새로운 시대에 맞게 고객 관점에서 제공할 수 있는 서비스가 무엇일지 고민했고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미래 설계를 원점에서 다시 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공개한 유니버설 앱의 이름이나 발표 시기 등을 구체화하지 않았지만,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 등의 네 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면서 내년 여름 쯤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조 회장은 "저축과 투자, 결제를 하나의 앱으로 쓸 수 있게 만들겠다"면서 "고객은 어느 회사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인지 알 필요 없이 원하는 서비스를 심리스하게 처리할 수 있다. 이로써 고객은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한에서 제공하는 1400여개의 서비스를 모두 담는 것이 아닌, 데이터 기반의 그룹 핵심 서비스를 선정하고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더해 서비스 내놓을 것"이라면서 "서비스를 '쇼핑하듯 즐겁게, '게임하듯 재밌게' 만들어 자주 오래 머물 수 있는 앱을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2015년 핀테크 등장부터 오픈뱅킹, 마이데이터, 유니버설뱅킹 경쟁이 본격화했으며, 시계의 문제일 뿐 하나의 플랫폼에서 모든 금융사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오픈파이낸스 시대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면서 "신한 유니버설 앱은 그룹 중심의 간편 앱으로 시작했으나 최종적으로는 신한을 넘어 외부 생태계까지 포용할 수 있는 오픈형 플랫폼으로 서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