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슬러지사업소 슬러지 탱크 운반관에서 작업자 2명 매몰…1명 사망
2022-11-08 19:17
1명은 자력 탈출...슬러지 분진 형태로 쌓여있고 가스도 '꽉 차'
경찰·소방당국,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 나서
경찰·소방당국,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 조사 나서
함께 매몰됐던 50대 작업자 B씨는 자력으로 탈출, 다행히 생명을 구했다.
이날 사고는 A씨 등이 운반관 안으로 들어가 청소 작업을 하던 중 운반관의 윗부분에 붙어있던 슬러지가 한꺼번에 떨어지면서 매몰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나자 다른 작업자 3명도 A씨 등을 구조하기 위해 슬러지 운반관에 들어갔으나 내부에는 슬러지가 분진 형태로 쌓여 있었고 성분을 알 수 없는 가스도 차 있어 구조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가 이송된 뒤 구조를 시도했던 작업자 3명도 눈 충혈, 호흡 곤란 등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사고가 발생한 슬러지 운반관은 지름 1.5m 규모의 긴 원통형 구조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가 난 슬러지 사업소는 연면적 6800여㎡의 7층 규모 건물로 하수처리물을 가공해 화력발전소 연료로 납품하는 곳으로 수원시에서 민간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