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대청마을, 모아타운 지구 선정
2022-11-08 12:39
강남구 대청마을이 서울시 모아타운 대상지로 추가 선정됐다. 대청마을은 지난달 서울시가 하반기 모아타운 선정 대상지 26곳 발표에서 제외했던 곳이다.
이에 따라 대청마을은 해당 자치구인 강남구가 관리계획을 수립하면 서울시가 주민공람, 통합심의 등 절차를 거쳐 법적 효력을 갖는 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으로 지정된다. 이후 본격 개발행위가 가능해진다.
모아타운은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10만㎡ 이내 노후 저층 주거지를 하나로 묶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지하주차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지역 단위 정비 방식이다.
추가 선정된 대청마을 모아타운 대상지는 일원동 619-641 일대다.
서울시는 관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대청마을 모아타운 선정 소위원회'를 열고 △반지하 건축물 비율 및 상습 침수지역 여부 △모아주택(소규모주택정비사업) 집단추진 여부 △건축물 노후도·슬럼화 심화로 인한 시급성 △주민 갈등 △지구단위계획 등 기존 도시관리계획 수립 취지 부합 여부 등을 종합 검토해 대상지로 추가 선정했다.
대청마을 일대는 탄천물재생센터, 강남자원회수시설 등이 위치해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장기간 주민 고충이 제기돼 온 지역이다. 때문에 이번 모아타운 대상지에 선정돼 환경 정비를 원해왔던 지역의 숙원사항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대청마을은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층수·아파트가 제한돼 개발이 어려운 지역이다. 그러나 모아타운 대상지에 선정되면서 모아주택 사업을 통한 아파트 건립이 가능해짐에 따라 향후 이에 상응하는 공공기여를 해야 한다.
이 지역은 지구단위계획에서 1종지역은 4층 이하, 2종지역은 7층 또는 12층 이하로 제한되고 아파트는 불허 용도로 돼 있었다.
유창수 주택정책실장은 "강남구에 있는 대청마을은 부동산 가격 영향 등 선정에 많은 우려가 있었으나 그동안 주민이 겪어왔던 고충을 신중히 고려해 선정했다"며 "이번에 추가된 1곳을 포함, 올해까지 모아타운으로 선정된 총 65곳이 신속하고 원활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