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100쌍 중 7쌍은 '다문화 결혼'...코로나로 국제결혼 2년 연속 내림세
2022-11-03 12:00
통계청, 3일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 발표
작년 다문화 결혼 1만3926건…전년 대비 13.9%↓
지난해 출생아 중 다문화가정 자녀 비중은 5.5%
작년 다문화 결혼 1만3926건…전년 대비 13.9%↓
지난해 출생아 중 다문화가정 자녀 비중은 5.5%
지난해 결혼한 부부 100쌍 중 7쌍은 다문화 부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문화 혼인 비중은 2019년(10.3%) 이후 2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다문화 인구동태 통계'를 보면, 지난해 다문화 결혼은 1만3926건으로 전년 대비 13.9%(2251건) 감소했다. 다문화 결혼은 부부 모두 혹은 어느 한쪽이라도 외국인이거나 귀화자인 경우를 말한다.
지난해 전체 결혼(19만3000건)에서 다문화 결혼 비중은 7.2%였다. 이 비중은 2015년 7.4%에서 2016년 7.7%, 2017년 8.3%, 2018년 9.2%, 2019년 10.3%로 5년 연속 증가했다. 그러나 2020년 7.6%로 감소한 이후 2년 연속 내림 곡선을 그리고 있다.
유형별로 보면 한국인 남편과 외국인 아내와의 결혼이 62.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아내의 출신 국적은 중국(23.9%), 베트남(13.5%), 태국(11.4%) 순이었다.
다문화 혼인 중 외국인 남편과 결혼한 비중은 22.0%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남편의 출신 국적은 미국(9.4%), 중국(8.5%), 베트남(3.2%) 순이었다. 전년 대비 미국 비중은 2.4%포인트 늘었지만, 그 외 대부분 국적 비중은 유사하거나 소폭 증가했다.
다문화 결혼을 한 남편 나이는 45세 이상 비중이 27.7%로 가장 많았고, 30대 초반 21.8%, 30대 후반 17.1% 순이었다. 지난해 대비 35세 이상 비중은 줄었지만, 34세 이하 비중은 늘었다. 다문화 결혼을 한 아내의 나이는 20대 후반이 26.0%로 가장 많고, 30대 초반 25.1%, 30대 후반 14.5% 순이었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난 출생아는 1만4322명으로, 전년 대비 12.8%(2099명) 감소했다. 2020년에는 출생아 100명 중 6명이 다문화가정 자녀로 전체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이 흐름이 꺾였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체 혼인 건수가 크게 감소한 게 전체 출생아 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다문화 가정 출생아 수는 당분간 감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노 과장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혼인 건수가 많이 감소했다"며 "전체 혼인 건수 감소는 전체 출생아 수와 다문화 출생 건수에 영향을 줘 향후 2~3년간 지금의 흐름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