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가는 네이버…'1784' 기술력 세일즈한다

2022-11-01 16:30
네이버 제2사옥 '1784' 적용된 '아크' 등 미래 기술 솔루션 세일즈 나설듯

네이버 제2사옥 '1784'의 모습. [사진=네이버]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우디 최대 프로젝트 중 하나로 꼽히는 스마트시티 '네옴시티' 조성 사업과 관련해 자사 최첨단 기술을 홍보하고, 나아가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방침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채선주 네이버 대외정책·ESG 대표와 네이버랩스·네이버클라우드 기술진 등은 이달 초 예정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사우디 방문 일정에 동행한다. 원 장관의 사우디 일정은 오는 4일에서 9일까지다. 네이버 외에도 30여개 기업이 이번 순방에 동행한다.

원 장관의 이번 방문은 현재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함이다. 네옴시티는 사우디가 홍해와 인접한 사막과 산악지대에 서울의 44배 넓이(2만6500㎢)로 짓는 저탄소 스마트 도시 건설 프로젝트다. 공식 사업비만 5000억 달러(약 709조원)에 달한다.

네이버가 이번에 사우디를 방문하는 것은 제2사옥인 '1784'를 통해 구축한 '스마트빌딩'과 관련한 기술 등에 대해 사우디 정부 등에 소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형 빌딩'으로 건립된 1784에는 로봇을 비롯해 인공지능(AI)·클라우드·디지털 트윈 등 다양한 미래 기술이 접목됐다. 이를 한데 집약해 '미래형 공간'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현재 1784 내에는 로봇 80여대가 자유자재로 운행 중이다.

특히 이들 기술이 한데 담긴 아크(ARC·멀티로봇인텔리전스시스템)는 네이버가 내년 중으로 상용화를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솔루션이다. '아크'는 인공지능(AI), 로봇(Robot), 클라우드(Cloud)의 줄임말로 네이버의 로봇 제어 시스템을 통칭한다.

'로봇 친화형 빌딩'의 핵심 솔루션인 '아크'를 토대로 네이버는 1784 이외에도 다양한 공간에 '미래형 공간'을 구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내년 상용화를 통해 '아크' 솔루션을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전파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우디 방문도 이를 세일즈하기 위한 맥락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