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미 "포기하지 않아…초심 잃지 않을 것"

2022-10-31 00:01
KLPGA SK네트웍스 대회 우승
1년 2개월 만에 승수 추가…통산 4승

기자회견 중 답변하는 이소미. [사진=KLPGA]

"우승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그래서 우승한 것 같다. 열심히 연습했더니 우승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겠다."

1년 2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소미의 말이다.

이소미는 30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종료된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에서 270타(18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

3번째 우승으로부터 1년 2개월 만에 승수를 쌓았다. 통산 4승. 시즌 첫 승이 막바지에 나왔다.

2022년 KLPGA 투어는 2개 대회가 남았다. 엘리시안 제주에서 열리는 S-OIL 챔피언십과 강원 춘천시 라비에벨 올드코스에서 열리는 최종전(SK쉴더스 SK텔레콤 챔피언십)이다. 

이소미는 "나머지 2개 대회도 열심히 안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우승과는 별개로 최선을 다해 연습하겠다. 제주라 2주 연속 우승을 바라보면 좋겠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 연습하겠다"고 말했다.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소미. [사진=KLPGA]

이소미는 이번 시즌 부진했다. 이유가 있었다. 압박감 등이다.

"우승을 몇 번 하니 알아보는 사람이 있어서 더 잘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있었다. 나쁘지는 않았지만, 우승이 없어서 아쉬웠다. 남은 3개 대회는 최선을 다해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마음먹자마자 우승해서 하늘에 감사하다. 도와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이소미는 우승에도 침통한 표정으로 기자회견에 들어섰다. 

전날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참사 때문이다.

이소미는 "시작 전에 이태원 참사 관련 기사를 봤다. 또래인 10·20대가 많았다. 안타까운 마음이 컸다. 엄숙하게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소미는 "KLPGA 투어를 대표한다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이제 더 이상 이런 안타까운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