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8% 증가한 4780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9.8% 늘어난 7조141억원, 당기순이익은 28.9% 오른 2359억원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실적 증대 요인으로 고환율에 따른 물류와 해운 부문의 실적 증대를 꼽았다. 물류 부문은 매출 2조473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2% 증가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완성차 출고적체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있으며, 비계열 영업 성과 확대, 해외 현지 내륙운송 물량 및 해외 부품 수출입 증가 등이 작용했다.

해운 매출 역시 완성차 수출 물동량 확대가 두드러지면서 전년 동기 대비 36.4% 상승한 1조2448억원을 기록했다. 유통 부문은 글로벌 중고차 사업 확대와 미주 및 아시아 CKD(반조립제품) 수출 증가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3% 오른 3조2960억원을 나타냈다.

현대글로비스는 앞으로 SCM(공급망 관리)에 회사 역량을 모으는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국제공항 항공운송 전용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을 비롯해 글로벌 항공물류사업 확대, 첨단 설비를 활용한 물류센터 자동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이 밖에 최근 인수한 미국 현지 중고차 경매업체 GEAA를 기반으로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포부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공동 개발도 추진하며 친환경 해상운송에도 힘쓰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측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일부 완화되면서 완성차 물동량이 증가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며 “완성차 판매량의 점진적 회복세가 예상되나 주요국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불투명성 등 경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어 물류 경쟁력과 수익성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