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역내 환율도 7.3위안 돌파…15년 만에 최저
2022-10-25 14:13
중국 위안화 가치가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25일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가치는 0.6% 하락한 달러당 7.3084 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12월 이후 약 15년 만의 최저치다. 역외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7.3735위안까지 고꾸라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기준으로 역내 위안화는 달러당 7.3062~7.3064위안에 거래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3연임을 확정하고 친시장적인 공산주의청년단(청년단) 인사들이 요직에서 밀려나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의구심은 커졌다. 공동부유나 도시 봉쇄 위주의 코로나 방역 조치 등 반시장적 정책이 더 강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민간 기업을 국유화하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진 점이 외국인 자본 유출을 자극했다. 중국 정부가 주요 IT기업에 대한 통제를 강화할 것이란 공포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상위 5개 중국 기업(알리바바, 핀둬둬, 장둥닷컴, 차이나텔레콤, 넷이즈)의 시가총액은 21일과 대비해 521억7000만 달러(약 75조2291억원)나 폭락했다.
아울러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을 앞둔 점도 부담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오는 27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1월 3일 금리 결정을 발표한다. 특히 연준은 11월에도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