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특검·민심 르포]④ 서대문 영천시장 상인들 "민생 빌미로 특검 운운, 어불성설"
2022-10-24 05:15
“‘민생’ 내세우며 특검 도입하자는데 말이 되나요. 민생을 이용하는 거죠.”
23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만난 과일가게 사장 최모씨(60·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을 책임 회피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의 ‘특검으로 투명하게 수사하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주장에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최씨는 “검찰 수사를 멈추고 특검 도입을 추진하면 정치적 갈등이 더 길어질 텐데 이를 통해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23일 서울 서대문구 영천시장에서 만난 과일가게 사장 최모씨(60·남)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장동 특검’ 제안을 책임 회피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의 ‘특검으로 투명하게 수사하고 민생에 집중하자’는 주장에 황당하다는 반응이었다. 최씨는 “검찰 수사를 멈추고 특검 도입을 추진하면 정치적 갈등이 더 길어질 텐데 이를 통해 민생에 집중하자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주말에도 한산한 영천시장...특검 도입 의견에 상인들 '시큰둥'
일요일 오후에 찾은 영천시장은 주말임에도 한산한 모습이었다. 식당 테이블은 대부분 비어있었고 상인들은 무료한 표정이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여권에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을 규명할 특검 도입을 제안했다. 이에 대한 생각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상인들은 시큰둥했다. 윤석열 정부가 민생보다 자신을 향한 정치보복에 집중하고 있다는 이 대표의 지적에도 대체로 공감되지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시민 김모씨(65·남)도 이 대표의 특검 도입 주장이 잘못됐다고 했다. 김씨는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용이 구속되지 않았냐”며 “구속될 만한 명분이 있다는 건데 자신의 사건 관여 여부를 은폐하려는 것 같아서 부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대표의 ‘대장동 의혹’은 대선 전부터 나왔던 얘기이고 계속 수사가 이루어졌던 사안”이라며 “이를 모면하려고 당 대표가 돼서 특검 도입까지 주장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시민 김모씨(65·남)도 이 대표의 특검 도입 주장이 잘못됐다고 했다. 김씨는 “이재명 대표 측근인 김용이 구속되지 않았냐”며 “구속될 만한 명분이 있다는 건데 자신의 사건 관여 여부를 은폐하려는 것 같아서 부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장동 의혹 관련 잘못 있는 듯...민생 그만 내세워야"
영천시장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50대 이모씨도 “이 대표가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잘못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더 많다”고 했다. 그는 “유동규도 입을 여는 등 수사가 진척되고 있는 상황에서 민생을 내세우며 정치 수사를 멈추라는 주장에 설득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장을 보러 온 시민 최모씨(56·남)도 “이 대표 말대로 특검을 도입하려면 정치권이 협의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릴 텐데 그 사이 증거를 인멸할 수도 있고 수사 속도가 느려질 것이 뻔하다”며 “지금 빨리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를 둘러싼 논쟁이 소모적이라 아예 정치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이들도 많았다. 분식집에서 일하는 이모씨(50·여)는 기자가 다가가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 종일 장사하고 저녁에 들어가면 너무 피곤하다”며 “힘들고 지치는데 집에서 요즘 뉴스를 보면 더 화가 난다”고 했다.
과일가게 직원 최모씨도 “정권 바뀌면 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반복하는 것이 어디 한 두 번 벌어진 일이냐”며 “지겨워서 생각도 하기 싫고 말하기 싫다”고 손사래를 쳤다.
장을 보러 온 시민 최모씨(56·남)도 “이 대표 말대로 특검을 도입하려면 정치권이 협의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릴 텐데 그 사이 증거를 인멸할 수도 있고 수사 속도가 느려질 것이 뻔하다”며 “지금 빨리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이 대표를 둘러싼 논쟁이 소모적이라 아예 정치 뉴스를 보지 않는다는 이들도 많았다. 분식집에서 일하는 이모씨(50·여)는 기자가 다가가자 손사래를 쳤다. 그는 “아침 일찍 일어나서 하루 종일 장사하고 저녁에 들어가면 너무 피곤하다”며 “힘들고 지치는데 집에서 요즘 뉴스를 보면 더 화가 난다”고 했다.
과일가게 직원 최모씨도 “정권 바뀌면 전 정권을 겨냥한 수사를 반복하는 것이 어디 한 두 번 벌어진 일이냐”며 “지겨워서 생각도 하기 싫고 말하기 싫다”고 손사래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