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대표적인 소장파로 불리는 김해영 전 의원은 22일 이재명 대표를 향해 "이제 역사의 무대에서 내려와 달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대표님 그만하면 됐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를 향한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자 이 대표에게 일선 후퇴를 요구한 셈이다.

김 전 의원은 지난 20대 국회 시절 이른바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로 불리며 당에 쓴소리를 해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1일 이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김 부원장은 이 대표의 대선자금 명목으로 8억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의 수사망이 향후 이 대표는 물론 당내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김 전 의원의 발언이 당내 이 대표에 대한 비토 정서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대선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 "저는 대선 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도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아울러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특검 제도를 추진하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공식 제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