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의 지역화폐인 ‘다이로움’이 누적 발행액 1조원을 돌파하며 지역 민생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다.

익산시는 19일 올해 다이로움 발행액이 4668억원을 넘어서면서 총 누적 발행액 1조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첫 발행 이후 2년 9개월만이다. 

다이로움은 2020년 발행액 1828억원을 시작으로 지난해 3504억원으로 무려 2배 가까이 규모가 늘었으며, 올해는 이미 지난해 발행액을 훌쩍 넘겼다.

누적 발행액은 시민들이 직접 착한페이 앱과 오프라인에서 충전한 일반발행분 8930억원과 근로청년수당, 전입 장려금 등과 연계해 발행된 정책수당 1070억원이 더해진 금액이다.
 
현재 다이로움 가입자 수는 19만1000명으로 전체 시민의 70%가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행 첫 해 8만4000명보다 2.2배 증가한 수치이며, 가맹점도 1만7000여개를 넘어섰다.

특히 익산시는 정부가 지역화폐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다이로움으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입증된 만큼 내년에도 최대 20% 지원 혜택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익산만의 고유한 소비 진작 정책으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익산시가 지난해 실시한 용역 결과, 다이로움은 재정투입 대비 3.6배의 경제효과가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

이에 힘입어 익산시 10대 공감정책 1위, 시민 정책 만족도 93.2%라는 기록을 세웠고, 행정안전부로부터 지역사랑상품권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장관표창과 함께 특별교부세 1억원을 수여받기도 했다.

익산시는 앞으로도 다이로움 20% 혜택을 유지하는 한편, 인구정책과 연계해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효율성을 높여 시민들의 생활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익산 다이로움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0년 1월 도내 최초로 충전식 선불카드 형태로 발급됐다. 

첫 해 발행 목표액은 100억원에 불과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대응책으로 주목받기 시작하며 출시 후 한 달 만에 34억원이 발행되는 등 큰 호응이 이어졌다.

이어 같은 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복합형 재난기본소득 지급수단으로 다이로움이 활용되면서 전국 최대 규모의 20% 할인 혜택이 처음으로 등장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