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개별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 세계 1위..."로슈·화이자 앞섰다"

2022-10-11 15:13

[자료=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날, 바이오플랜 어소시에이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단일 공장 생산량 글로벌 1위 자리를 지켰다. 

11일 한국바이오협회가 공개한 ‘2021년 기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별 캐파(생산량) 1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송도 1캠퍼스)다. 이번 조사는 바이오의약품 전문 시장분석기관 '바이오플랜 어소시에이트'가 담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이어 미국에 소재한 제넨텍·로슈(Vacaville)가 2위를 차지했고 3위는 아일랜드에 소재한 화이자(Grange Castle)다. 독일 베링거잉겔하임(Biberach), 미국 암젠(West Greenwich),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공장(송도 슈퍼플랜트)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생산 캐파는 소폭 증가에 그쳤다. 바이오공정분야 전문지인 '바이오프로세스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은 2018년 1650만ℓ(리터)에서 지난해 1740만ℓ로 12%가량 증가했다. 용량 증가율이 높지 않은 이유는 세포·유전자치료제를 생산하는 작은 규모의 시설들이 늘어났고, 업체들이 기존 시설 내에서 생산성 향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총 1644개 시설 중 1005개(약 61%)의 시설이 500만ℓ 이상의 생산 용량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은 미국 및 캐나다가 550만ℓ를 보유하고 있어 전체의 31.7%를 차지했으며 서유럽이 546만ℓ(31.4%),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일본 및 기타 아시아 지역은 220만ℓ(12.5%) 생산이 가능했다. 또한 중국은 180만ℓ, 인도는 110만ℓ의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바이오협회 관계자는 "북미에는 가장 많은 바이오의약품 제조시설이 있고 새로운 세포·유전자치료제 CMO(의약품 위탁생산)도 많이 있으나 평균적인 생산 용량은 적었다"며 "반면, 아시아 지역의 경우 시설 수는 적으나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소수의 대규모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