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비상민생경제회의] 양곡관리법 논란 속 스마트팜 현장 찾은 尹대통령

2022-10-05 17:01
농업직불제 5조원 규모로 확대...'전략작물직불제'도 도입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오전 경북 상주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방문, 딸기 온실에서 청년농업인 신나라 씨의 안내에 따라 태블릿PC를 조작해 분무기와 냉풍기를 작동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5일 농촌 현장을 찾아 "정부는 쌀값 안정을 위해서 수확기 역대 최대 규모로 쌀 매입을 결정했고, 신속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적으로 시장격리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두고 여야가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쌀값 안정 필요성에 공감한 셈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북 상주 스마트팜혁신밸리에서 '제9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주재해 "농업의 과감한 혁신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튼튼한 경영안전망 확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한 "최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생산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방안을 마련하고, 농업직불금 지급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며 "태풍 집중호우 등 기후 위기에 대비해서 농작물 재해보험 시스템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농업이 미래성장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농업혁신 및 경영안정대책'을 보고했다. 2027년까지 매년 청년농 5000여 명을 신규 육성하고, 시설원예·축사의 30%를 스마트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농업직불제 관련 규모를 5조원으로 확대하며 식량자급률 제고 및 가루쌀·밀·콩 생산 확대를 위한 '전략작물직불제'도 도입한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 앞서 혁신밸리 내 임대형 스마트팜을 방문해 청년농업인이 재배하고 있는 딸기·방울토마토 온실을 점검하고 청년농들을 격려했다. 회의를 마친 후에는 인근 쌀 수확 현장을 찾아 농업인들을 격려하고 쌀 산업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