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2800만원대 보합세 유지
2022-10-05 06:41
지난주 2800만원대를 회복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보합세를 이어가며, 해당 시세를 유지했다.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6시(한국시간) 기준 2883만9551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4.11% 오른 수치다.
일각에서는 한때 26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시세가 저점에 도달했고, 이후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2800만원대로 해당 가격이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금융권에서는 전 세계적인 통화긴축 기조 아래 가상자산 시장의 불안감이 여전한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9월 소비자신뢰지수는 108로, 5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후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성향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통상 미국 연준이 긴축에 나서면 위험자산으로 인식되는 가상화폐 가격은 떨어진다.
◆ "국내 4대 코인거래소, 루나·테라 사태 당시 100억원 수수료 챙겨"
'루나·테라' 사태 당시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빗·코인원)들이 벌어들인 수수료가 100억원을 상회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루나·테라' 사태 당시 업비트가 62억7000여만원, 빗썸 19억5000여만원, 코인원 3억7000여만원, 코빗 1700여만원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업비트 수수료인 62억7000여만원은 지난 9월 21일 기준 비트코인(BTC)을 적용한 금액이며, 루나 거래 지원 종료가 이뤄진 5월 20일 기준 BTC를 적용하면 90억원이 된다는 게 윤 의원 측의 설명이다.
이에 당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벌어들인 수수료는 총 100억원이 넘는 셈이다. 윤 의원은 "테라·루나가 일주일 사이 고점 대비 99.9% 폭락하며 천문학적인 피해가 발생할 때조차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수수료 수익을 올리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루나·테라 사태는 지난 5월 가상화폐 업계에서 한국산 코인으로 분류되는 스테이블 코인 테라와 자매 코인 루나가 연일 폭락해 가상화폐 시장을 뒤흔든 사건이다. 테라는 코인 1개당 가치가 1달러에 연동되도록 설계됐고 루나는 디파이(탈중앙화 금융) 등에 쓰이는 테라의 가치를 뒷받침하는 용도로 발행됐다. 하지만 테라가 1달러 밑으로 추락하면서 루나도 동반 폭락해 가상화폐 시장에 대혼란을 가져왔다.
◆ 쉬운 암호화폐 지갑 해치랩스, 시리즈A 120억원 투자 유치
암호화폐 지갑 서비스 기업 해치랩스가 시리즈A 라운드에서 약 120억원을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앤파트너스, 네이버 계열 투자사 스프링캠프,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게임사 위메이드가 참여했다.
해치랩스는 블록체인 업계에서 코인 발행 없이 영업이익만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이더리움재단에서 장려금을 받았으며,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씨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바 있다.
해치랩스는 블록체인 보안감사 서비스로 출발해 가상자산 지갑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보안감사, 지갑, 수탁,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B2C 지갑 사업에 도전한다.
해치랩스가 이달 선보인 인앱 싱글사인온(간편 로그인) 지갑 '페이스 월렛'은 메타마스크와 같은 기존 지갑이 일반 사용자들 입장에서 사용하기 어려워 진입장벽이 되었던 점을 개선했다. 별도의 지갑 설치 없이 소셜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고 6자리 비밀번호로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지갑이다. 또한 휴대전화 문자 인증을 통해 계정 복구가 가능해 시드 문구나 개인키와 같은 어려운 개념 없이 지갑을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최근 해치랩스가 발표한 '해치 웹 3.0 론칭 프로그램' 파트너사에는 넷마블, 컴투스 홀딩스, 노드게임즈, 라인, CJ E&M 등이 포함됐다.
해치랩스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재 채용과 글로벌 진출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NHN, 게임사업 본사로 통합...블록체인 게임 시장 공략 박차
엔에이치엔(이하 NHN)이 게임 자회사 NHN빅풋을 흡수합병하고 게임사업 조직을 본사로 통합했다. 이를 통해 블록체인 게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NHN은 △게임 △콘텐츠 △기술 △결제 △커머스 등 5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직 통합을 통해 본사에 게임사업 역량을 결집하고 그룹 모태인 게임사업에 강력히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확장의 키워드는 NHN이 전문 역량을 갖고 있는 웹보드, 캐주얼, 미드코어 세 가지 장르다. 20년 이상 쌓아온 재화 가치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 시장을 공략한다. 한국에서는 NHN이, 일본에서는 NHN플레이아트가 모바일게임 개발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용자로 타깃층을 본격 확대한다. 하반기부터 홀덤 장르의 '더블에이포커', 미드코어 장르의 '다키스트데이즈' 등의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게임사업본부의 수장은 NHN빅풋을 이끌어온 김상호 전 대표가 맡았다. 김상호 게임사업본부장은 2003년 NHN에 입사해 미국 법인 NHN USA와 게임 소싱과 퍼블리싱 사업을 총괄했으며, 2018년 NHN빅풋 대표를 맡으면서 NHN의 게임 전반 사업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