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 마감] 美긴축 완화 가능성에 日·臺증시 '방긋'

2022-10-04 16:47
중국·홍콩 증시 연휴로 휴장

[사진=연합뉴스]

4일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일본 증시와 대만 증시가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76.42포인트(2.96%) 급등한 2만6992.21로 거래를 마감했다. 토픽스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59.31포인트(3.21%) 상승한 1906.89로 장을 닫았다. 대만 가권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276.04포인트(2.08%) 급등한 1만3576.52로 장을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간밤 뉴욕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격적인 긴축 기조가 다소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급등하자 일본 증시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미국 국채 금리가 예상보다 약한 제조업 데이터 발표에 하락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5.38포인트(2.66%) 상승한 2만9490.89로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81포인트(2.59%) 상승한 3678.43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9.82포인트(2.27%) 뛴 1만815.44로 장을 마감했다.

다음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두고 여러 예상이 나오고 있으나, 시장에서는 대체로 미국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이런 연준의 강력한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등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로이터 등에 따르면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날 세계 경제 전망 연례 보고서에서 연준이 급속한 기준금리 인상을 고집할 경우 개발도상국(개도국)들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관영 언론도 이날 연준의 금리 인상은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며 미국의 지속적인 금리 인상을 맹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증시는 최대 명절 국경절 연휴를 맞아 1~7일 문을 닫으며, 홍콩 증시는 4일 중양절로 하루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