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5대 궁궐 트레킹] 문화재·보물 관람하는 즐거움...왕비가 외로움을 달랜 후원 '아미산'
2022-10-01 14:53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청와대 개방 기념! 청와대·서울 5대 궁궐 트레킹' 행사가 1일 열렸다. 시민들이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후원 아미산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박새롬 수습기자]
"국모인 한 나라의 왕비가 쓰는 공간인데 생각보다 소박하네요." (친구들과 같이 왔다는 20대 여성 지모씨)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청와대·5대 궁궐 트레킹' 행사가 1일 열렸다. 시민들은 흔히 지나치기 쉬운 공간을 들여다보면서 가을 속 고궁의 정취를 만끽했다.
왕비가 머물던 교태전의 후원 아미산(峨嵋山) 관람도 인기가 높았다. 화려한 단청 아래로 왕비의 후원인 '아미산'이 보이니 사람들이 하나둘 모였다. 아미산은 조선 태종(재위 1400~1418년) 때 조성된 계단식 정원이다.
이곳엔 1985년 제811호 보물로 지정된 아미산 굴뚝이 있다. 아미산 굴뚝은 붉은 벽돌로 쌓은 높이 260cm, 폭 88cm의 몸체 위에 기와지붕이 올라간 모습이다. 굴뚝 몸통엔 꽃과 나무 등 문양이 새겨져 있다.
친구들과 관람을 왔다는 지모(26)씨는 "한 나라의 국모인 왕비의 공간인데, 생각보다 더 소박하고, 왠지 답답한 느낌마저 든다"며 "왕비가 이곳 아미산에서 정원을 가꾸며 외로움을 달랬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