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김태효라도 책임졌다면 '박진 해임건의안'까지 안 왔다"
2022-09-29 11:33
"尹, 진솔 해명하고 정중히 사과했어야...박진도 장관으로서 사과했어야"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의 모든 책임은 정부와 여당에 있다고 거듭 주장하며 이날 박진 외교부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처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 해임건의안 본회의 처리 여부와 관련해 “오늘 처리해야 한다”며 “국회법상 (해임건의안을 제출한 지)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본회의에서) 처리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권분립 체제에서 행정부와 입법부간 엄격한 역할 구분이 있으며 이번 사건도 마찬가지”라며 “행정부가 역사 없는 외교 참사를 연달아 일으키고 무능 입증했다면 누군가는 책임져야하며, 그 대상이 외교부 장관이어야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김진표 국회의장이 박 장관 해임건의안을 절차대로 상정해야 한다는 취지의 입장도 밝혔다. 그는 “저희로서는 본회의를 별도 소집하는 것보다 본회의가 여야 합의로 소집된 만큼 이 시간을 활용해 이 안건을 처리하는 것이 맞겠다는 말을 분명히 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나고 김 의장이 최종적으로 어떤 입장을 내실지 지켜보겠다”며 “의장 선택 문제가 아니라 72시간 내 본회의를 열어서 처리해야 하는 문제로, 의장도 이를 당연히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아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