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외무장관 방한...박진 만나 "尹 여왕 장례식 참석에 감동"

2022-09-28 17:54
1박2일 동안 윤 대통령 예방, 비무장지대 방문

 

박진 외교부 장관이 2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외무부 장관과 제7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을 방문한 제임스 클리버리 영국 신임 외무장관은 28일 박진 외교부 장관과 전략대화에서 윤석열 대통령 내외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참석에 사의를 표했다.
 
클리버리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국에서 그처럼 고위급 사절이 런던에 와주신 것은 우리에게 아주 큰 의미"라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지난 1999년 방한했던 것은 여왕 생전에 매우 중요한 순간이었을 것이다"라고 평가했다.
 
이에 박 장관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님 서거에 대해 다시 한번 조의를 표한다"며 "국장에 참석하신 우리 대통령님을 영국 왕실과 정부가 환대해 주신 데 대해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 정부와 국민들은 영국 군주 최초로 방한해 한국 국민과 문화에 각별한 관심을 가지셨던 여왕님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두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한국과 영국이 6·25 전쟁 당시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함께 싸운 혈맹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클리버리 장관은 "양국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파트너십이었고 양자관계 강화를 위해 오늘 논의할 이슈가 많다"며 "앞으로도 승승장구해나갈 관계라는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박 장관도 "양국은 기후변화, 경제안보 등 글로벌 도전 과제 해결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다"라며 "양자 협력 증진을 위해서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클리버리 장관은 지난 6일 흑인으로서는 최초로 영국 4대 요직 중 하나인 외무장관에 임명됐다. 일본 도쿄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 국장에 참석한 뒤 한국을 방문했다. 군 복무 경력이 있는 것으로도 알려진 그는 1박 2일 방한 일정 동안 윤 대통령을 예방하고, 유엔사 부사령관인 앤디 해리슨 중장과 함께 공동경비구역(JSA)과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