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브럼스 전 사령관 "대만, 중국 공격 받으면 주한미군 투입"

2022-09-27 09:55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 [사진=연합뉴스]



로버트 에이브럼스 전 주한미군사령관이 2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를 통해 중국과 대만 간 유사 상황 발생 시 주한미군 투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 19일 워싱턴DC 소재 한미연구소(ICAS)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한반도와 주한미군 임무 등에 미칠 영향에 대비하고 있다”고 한 것과 궤를 같이 한 것이다.
 
미국 랜드연구소 군사전문가인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주한미군 소속 공군이 유사시 대만에 투입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문제는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북한이 이를 이용해 남한을 도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방송된 미국 CN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북한 역시 도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미 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 해리스 전 주한미국대사 역시 대만 사태 발생 시 북한 도발 가능성을 예측했다.  
 
에이브럼스 전 사령관은 “주한미군 병력 일부가 대만 사태에 투입되더라도 한미동맹은 북한에 대한 억지를 유지할 수 있는 몇 가지 옵션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자세한 작전 내용을 소개하는 건 적합하지 않다”며 주한미군 일부가 대만으로 이동한 상황에서의 대북 억지 옵션을 밝히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