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팀 자존심 지킨 김시우...프레지던츠컵 첫날 유일한 승

2022-09-23 11:25
포섬서 세계 1위 셰플러 있는 조 2홀 차 제압

김시우 [사진=신한금융그룹]

 
김시우가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 첫날 유일한 승리로 팀의 자존심을 지켰다.

김시우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섬(2인 1조로 팀을 이뤄 하나의 공을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 캠 데이비스(호주)와 한 조로 출전해 스코티 셰플러-샘 번스 조에 두 홀 차 승리를 거뒀다. 같은날 열린 5매치 중 유일한 1승이었다.

2017년 대회에서 1승 2패를 남겼던 김시우는 5년 만에 프레지던츠컵에 다시 나서 세계랭킹 1위 셰플러가 포함된 조를 상대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14번 홀(파3)까지 두 홀 차로 밀리던 김시우-데이비스 조는 15번 홀(파4)에서 셰플러-번스의 더블 보기가 나온 사이 파를 적어내 격차를 좁혔고, 16번 홀(파5)에선 김시우가 3m 남짓한 퍼트를 넣으며 버디로 따내 마침내 균형을 이뤘다.

17번 홀(파4)에서도 김시우가 버디 퍼트를 떨어뜨리며 역전까지 성공한 김시우-데이비스 조는 마지막 홀(파4) 파를 지켜 보기에 그친 셰플러-번스를 제압했다.

경기 후 김시우는 “캠이 장타를 치기 때문에 이런 부분이 나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줘 경기하기가 편했다”라며 “둘 다 아이언 샷이 정교하고, 나는 쇼트 게임과 퍼트에 자신이 있다. 우리 둘의 조합이 꽤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선수끼리 짝을 이룬 김주형-이경훈 조는 미국의 캐머런 영, 콜린 모리카와 조에 두 홀 차로 졌고, 임성재는 코리 코너스와 한 조를 이뤄 조던 스피스-저스틴 토머스 조에 두 홀 차로 패했다.

대회 둘째 날엔 2인 1조로 팀을 이뤄 각자의 공으로 경기해 더 좋은 성적을 그 팀의 해당 홀 점수로 삼는 방식의 포볼 매치가 이어진다.

김주형-마쓰야마 조는 미국의 패트릭 캔틀레이-잰더 쇼플리 조를, 임성재는 세바스티안 무뇨스(콜롬비아)와 셰플러와 번스 조를 상대한다. 김시우와 이경훈은 둘째 날에 출전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