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회 이 XX' 논란에…정진석 "대통령실 해명 믿을 수밖에"
2022-09-23 09:06
권성동 "野, 대통령 사적 발언을 외교 문제 비화로 안간힘"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에 대해 "미국이나 조 바이든 대통령을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저희로서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을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공식적으로 (김은혜) 홍보수석이 설명한 것은 '국회에서 승인을 안 해주고 날리면' 여기에서 미국과 바이든 대통령이 나올 이유가 없었다"라며 "우리 국회에서 1억 달러를 승인해줘야 되는데 과연 이게 어떻게 될까라는 그런 우려. 우려를 사적인 혼잣말로 한 것이다. 이걸 키워서 대정부 질문 내내 하는 게 국익 전체에 도움이 될지"라고 했다.
윤 대통령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문을 취소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외교 참사'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선 "영국 방문에 대해서 이런저런 지적하는 것은 저희 입장에선 억울한 면이 많다"라고 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장례식에 참석해서 충분한 조의를 표하고 애도를 하는 목적을 달성했다. 주한 영국대사가 영국 방문 자체가 조문이라고 명쾌하게 말하지 않았나"라며 "민주당이 흠집을 내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 영국 왕실 안내에 따라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권성동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사적 발언을 외교 문제로 비화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은 대통령을 비판하기 이전에 자신부터 돌아봐야 한다. 근본 없는 자해외교의 진정한 빌런(악당)이 바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 아니었나"라며 "북한에 저자세로 굴종하면서도 '삶은 소대가리' '저능아' 소리를 들었던 것이 진짜 참사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혈세 수백억원을 쏟아부은 남북공동연락소를 폭파시킬 때 국격도 붕괴됐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과 강제 북송을 보라. 이것은 국가로서 자존의 포기"라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외교 노선에는 일관된 특징이 있다. 국격과 자존을 의도적으로 포기하면서도, 도보다리 같은 정치쇼로 국민을 현혹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