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공사비 1조원 증액...가구당 1.8억원 추가 부담 예고
2022-09-20 08:02
조합과 건설사 간 공사비 증액 갈등으로 공사가 중단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이 이번 사태로 추가로 부담해야 할 금액이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 할 금액은 약 1억8000만원에 달한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최근 조합에 변경되는 공사 도급 금액을 기존 3조2000억원에서 4조3677억5681만원(부가가치세 별도)으로 증액해달라는 의견서를 보냈다.
둔촌주공 전체 조합원이 6100여명인 점을 고려하면 1인당 추가로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약 1억8000만원에 달한다.
시공단 관계자는 "조합이 추진하는 대로 일반분양가가 3.3㎡당 3500만원으로 오르면 조합원 1인당 부담해야 할 공사비는 1억8000만원보다 적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합 집행부는 이날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합의문에 따르면 조합은 시공단이 작성한 손실 보상금액, 공사기간 연장에 대한 내용을 검증 기관에 그대로 제출하게 돼 있다"며 "조합은 사업정상화위원회, 정상화 태스크포스팀(TFT) 회의를 통해 한국부동산원에 공사비 검증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조합은 내달 15일 총회를 열어 시공단의 요청안에 대해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이후 부동산원 검증 결과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과 준공 예정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런 일정이 예정대로 이뤄지면 둔촌주공은 다음달 17일부터 공사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