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고용보험 가입자 42만6000명↑…증가세 4개월째 꺾여

2022-09-13 15:05
고용부 '8월 노동시장 동향'

서울 중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가 1년 전보다 42만명 넘게 늘었지만 증가세는 둔화했다.

고용노동부가 13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8월 노동시장 동향'을 보면 지난달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는 1486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6000명(3.0%) 늘었다. 제조업 생산 증가와 수출 호조, 대면 서비스업 개선 등에 따른 영향이다.

다만 증가세는 4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올해 4월 1년 전보다 55만6000명까지 늘었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5월 52만2000명, 6월 47만5000명, 7월 43만1000명으로 증가자 수가 계속 줄고 있다.

8월 가입자 수는 보건복지(8만2000명), 제조업(7만8000명), 출판·영상·통신(6만5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4만8000명) 등에서 크게 늘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가입자가 36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8000명(2.2%) 늘며 지난해 1월 이후 20개월 연속 증가했다.

다만 제조업 중 기타운송장비(조선업)와 의복·모피, 섬유는 가입자가 감소했다. 조선업은 수주량이 늘었지만 신규 선박(신조선)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발생한 구조조정 압박, 구인난 등으로 가입자가 800명 줄었다.

서비스업은 지난해 8월보다 31만5000명(3.2%) 늘어난 1026만3000명이 고용보험에 가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만들어진 직접일자리가 줄면서 공공행정 가입자는 2만5700명 감소했다.

방역인력 감소 영향을 받은 교육서비스, 코로나19 영향으로 증가하던 도소매(온라인쇼핑)와 운수업(택배·창고·운송관련 서비스) 등 비대면 서비스업 역시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 폭이 둔화했다.

고용보험기금으로 지급하는 구직급여(실업급여) 수혜자도 줄었다. 지난달 구직급여를 받은 사람은 60만3000명으로 지난해 8월보다 4만4000명(6.7%) 적었다.

신규 신청자는 8만1000명으로 3000명(3.8%) 감소했다. 노동시장이 회복하면서 건설업(-2000명), 제조업(-1000명), 숙박·음식(-1000명) 등에서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8월 말 기준 구직급여 지급액은 9863억원으로 1년 전보다 508억원(4.9%) 감소했다. 건수당 지급액도 약 144만원으로 1년 전보다 0.2% 줄었다.